[아르헨티나-이란] '황금발' 메시만큼 빛났던 로메로의 '손'

[2014 브라질월드컵] 아르헨티나, 이란 1-0으로 제압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6.22 07:10 / 조회 : 3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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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맹활약 한 세르히오 로메로 아르헨티나 골키퍼. /AFPBBNews=뉴스1






결승골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 못지않게 팀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당초 편안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뒤집고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세르히오 로메로(27, AS모나코) 아르헨티나 골키퍼의 얘기다.

로메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선발 출장해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무실점으로 지켜내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경기시작 전 로메로가 크게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펼치는 이란의 전술 때문이었다.

전반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이란은 필드플레이어 10명이 전원 수비 진영으로 내려가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저지했다. 공격 기회는 극히 적었고 자연스레 로메로는 별다른 위기를 맞이하지 않았다.


하지만 0-0으로 접어든 후반부터 이란이 달라졌다. 이란은 최전방 공격수 레자 구차네자드를 위로 올리며 비교적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하프라인 부근까지 수비라인을 올리는 아르헨티나의 뒷공간을 노리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이란의 전략은 통했고 로메로는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로메로는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후반 7분 로메로는 이날 처음으로 빛났다. 로메로는 문전에서 불과 3m 떨어진 지점에서 날아온 구차네자드의 다이빙 헤딩슈팅을 몸을 던지면서 막아냈다. 빠른 반사 신경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후반 22분에도 로메로는 데자가의 골과 다름없는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쳐냈다. 문전을 비우고 앞으로 나온 상황이라 막기 쉽지 않았지만 로메로는 높은 점프력과 빠른 판단능력으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41분에도 구차네자드의 위협적인 슈팅을 막아낸 로메로는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로메로서는 예상외의 성과다.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로메로는 더욱 빛났다. 로메로는 이날 자신이 왜 AS모나코라는 명문구단에 속해있는지 확실히 증명해냈다.

한편 로메로의 활약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르헨티나 이란전 로메로 골키퍼 잘 막던데" "아르헨티나 이란 후반은 볼만 했다" "아르헨티나 이란에 질 뻔 했다" "아르헨티나 이란 은근 재미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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