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리메이크곡 홍보 놓고 JYJ 준수 팬들과 갈등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4.06.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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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왼쪽)과 김준수/ 사진=스타뉴스


가수 이승철(48)이 그룹 JYJ 팬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승철은 1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웃으며 말한 얘기에 이렇게 격분하는 이게 과연 누굴 위한 격앙인가"라며 "준수와 나를 영원히 볼 수 없게 만드는구나. 안타깝다"라고 적었다.


자신이 부른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OST '사랑하나 봐'의 홍보 방식과 태도를 둘러싼 비난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하나 봐'는 JYJ 멤버 김준수(27)의 솔로 2집 수록곡 '사랑하나 봐'를 리메이크한 곡. 지난달 29일 방송된 '너희들은 포위됐다' 배경음악으로 처음 삽입됐으며, 지난 5일 음원으로 서비스됐다.

이승철은 최근 이 노래를 소개하면서 김준수 팬들과 빈번히 마찰을 빚었다. 일부 팬들은 초기 홍보과정에서 원곡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마치 '순수' 신곡인 냥 포장되었다는 것.


원곡을 작곡한 전해성 작곡가와 노래를 부른 김준수 측에 사용승인을 거쳐 발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나서야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승철이 지난 4일 자신의 팬 카페에 "리메이크는 원곡가수를 표지하지 않는 게 상례다"며 "무엇보다 팬들이 시아(준수)의 '사랑하나 봐'를 1등 만들어서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인데 나이 50에 데뷔 30년 된 가수에 대한 존경심이나 배려가 전혀 없이 공개 사과하라는 방식은 좀 씁쓸하다"는 글을 올려 또 다시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일부 팬 사이트에는 '선배 대접 받을 행동을 하라' '팬들 의견 무시하고 자기네 말만 맞다고 하니까 일이 커진 것'이라는 등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정작 중재에 나선 김준수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이승철 측이 억울해하는 것도 납득은 가지만, 팬 관리 차원에서 좌시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는 것.

소속사 측은 "김준수는 이번 리메이크 관련 하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선배님과 음악 인연이 된 것에 영광이라 밝힌 적 있으며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저희 또한 이승철씨 측에 곡의 권리 등에 이의제기를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 문제되지 않지만 홍보를 담당한 OST 제작사 측이 도의적인 차원에서 책임이 있다는 설명이다. 소속사 측은 "문제의 발단은 곡 정보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마에 깜짝 공개 된 이번 곡이 가사와 멜로디가 같았고 이에 의문을 가진 팬들이 다음날 OST제작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신곡'으로 설명 되자 정정 요청을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이어 "가수와의 직접적인 논쟁이 아닌 만큼 선배님께서 오해가 없으셨으면한다"며 "또한 일부 인터넷상에서의 익명 게시자들을 김준수 팬들의 집단행동이라고 생각 하시는 부분 또한 안타까운 일이다. 김준수의 팬들은 가수를 응원 하는 팬으로서 원곡가수 관련한 부분이 최초 보도자료에 누락 된 데 대해 확인을 원했을 뿐 가수 측에 직접적인 항의를 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OST제작사에서 이번 일에 대한 실수를 인정 하고 양측의 팬들이 혼선이 없도록 정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OST 제작사인 리웨이 측은 이날 스타뉴스에 "일을 급히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며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던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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