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OKC 케빈 듀란트..'감동의 MVP까지'

국재환 인턴기자 / 입력 : 2014.05.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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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정규시즌 MVP에 등극한 케빈 듀란트(26)./ 사진=NBA.com
지난 5년 동안 NBA 득점왕 4회, 그러나 르브론 제임스(29, 마이애미 히트)에 가려진 '만년 2인자'. 이 수식어는 그동안 케빈 듀란트(25,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설명해주는 말이었다. 하지만 데뷔 7년 만에 2인자의 설움이 마침내 끝났다.

지난 7일(한국 시간), NBA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듀란트의 정규시즌 MVP 수상소식을 발표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대표선수이자 이번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케빈 듀란트가 전체 125표 중 119표를 획득하면서 6표에 그친 르브론 제임스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듀란트는 이번 시즌 평균득점 32점을 기록하면서 득점왕에 또 한 번 등극했고 소속팀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이어 서부 컨퍼런스 2위로 끌어올리면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41경기 연속 25득점 이상의 기록을 세우면서 마이클 조던(51, 샬럿 밥캣츠 구단주)의 종전 기록(40경기)을 갱신하기도 했다.

이번 MVP수상은 앨런 아이버슨(38, 은퇴) 이후 13년 만에 득점왕과 MVP를 동시 석권했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득점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수치에서도 각각 평균 7.4개와 5.5개를 기록하면서 팀을 위한 헌신에서도 자신을 아끼지 않았다.

듀란트는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를 배불리 먹여주시고 검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희생해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어머니의 희생이 진정한 MVP."라는 말을 하며 현장을 감동에 젖게 만들었다. 그리고 소속팀의 감독인 스캇 브룩스(48)부터 모든 팀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마침내 NBA의 중심에 등극한 듀란트는 그 동안 봉사활동도 아끼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시그너처농구화를 구매할 수 있도록 나이키에 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는 등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듀란트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진행될지 많은 기대가 된다. 현재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에서 LA 클리퍼스와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을 놓고 경합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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