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어클락 "따스한 봄음악, 누군가에겐 위로되길"(인터뷰)

첫 미니앨범 '퓨어리티' 발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4.05.08 13:21 / 조회 : 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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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어클락 데이슨(왼쪽)과 용현 / 사진제공=오스카이엔티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기도 하고."

남성 듀오 조이어클락(데이슨 용현)은 지난달 15일 새 앨범 '퓨어리티(Purity)'를 발표했다. 데뷔 이후 처음 발매하는 미니음반이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이어클락은 예정된 일정들을 모두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했다.

한창 활동해야할 때에 스스로 활동을 접고 불이익을 감내해야 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도리어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앞서는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하루는 새벽기도회를 갔었는데, 창가 쪽이 추워서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굉장히 부끄러웠어요. 그 안에 학생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습니다."(용현)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가. SBS 라디오 '유영재의 가요쇼'에 출연하기로 돼있었는데 돌연 취소가 됐죠. 어떻게 보면 첫 공식적인 무대가 되는지라 아쉬움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피해자가 속출하는 것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데이슨)

그런 의미에서 사랑에 설레는 봄 분위기의 이번 앨범 '퓨어리티'는 현 시국과는 엇나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봄에 맞춰 달달한 음악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너무 상반됐어요. 그래서 누구에게 우리 노래를 권할 수도, 들을 수도 없었어요. 사실 저희도 잘 안 들었죠."(데이슨)

하지만 조이어클락은 사회 전반에 확산된 무기력함과 패배감을 밀어내고 다시 일어서기로 했다. 뮤지션으로서 누군가에게는 안정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작은 소망을 간직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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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어클락 데이슨(왼쪽)과 용현 / 사진제공=오스카이엔티


봄과 사랑을 주제로 담은 이번 앨범은 달달한 가사와 잔잔한 피아노 선율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데이슨은 "우리 나이에 맞지 않는 순박함이 느껴지는 앨범"이라며 "사랑하는 방식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경험에 빗대어 자연스레 담으려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스위터(Sweeter)'는 모던 록 비트에 팝 풍의 피아노 선율, 가슴 설레게 하는 달달한 가사가 적절히 어우러진 곡. 제목에는 달콤함이란 뜻의 'Sweet'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를 붙여 '달콤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가사를 붙인 용현은 "본래 숫기가 없던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만큼은 모든 매력을 발산한다는 내용"이라며 "곡의 상황과는 달리 실제론 이별한 후에 썼던 노래다"고 설명했다.

3번 트랙에 실린 '너와 함께'도 봄의 감성이 물씬 담긴 곡이다. "막 사랑을 시작하는 남녀나 다시금 설레는 느낌을 찾은 연인의 모습을 그리며 썼던 노래에요. 가사하고 피아노 선율의 조화가 잘 이뤄져 귀에 잘 익는 것 같아요."(데이슨)

명지전문대학 실용음악과 선후배인 두 사람은 4~5년을 동고동락하다 지난해 9월 첫 싱글 '착각'으로 가요계에 입문했다.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 능력까지 겸비해 전람회, 바이브 등을 잇는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 주목을 받은 이들은 데뷔 후 조금씩 활동 반경을 넓혀가며 팬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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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어클락 데이슨(왼쪽)과 용현 / 사진제공=오스카이엔티


멤버 데이슨은 지난해 말 JTBC '히든싱어' 휘성 편에 모창자로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아직 방송활동은 활발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부에 와 닿을 정돈 아니지만 알아봐주는 팬들이 생기면서 점점 책임감을 느껴요. 누군가가 우리 음악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최소한 부끄럽지 않게 음악을 해야겠다는 마음도 들고, 앞으로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데이슨)

그려 놓은 청사진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두 사람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팬들과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뮤지션의 길을 걷는 것, 음악 자체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위로를 건네는 진정한 음악인이 되고 싶다는 단단한 각오다.

"앞으로도 스타성에 치우치지 않고 꾸준한 음악인이 되고 싶어요. 음악인은 음악으로 말한다고 하잖아요. 그런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지금 슬픔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저희의 따뜻한 감성의 음악이 조금은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해요."(조이어클락)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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