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타고투저', 원인은?.. 외국인 타자+불펜 부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5.08 11:10 / 조회 : 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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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OSEN


2014 시즌 프로야구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지금까지 양상은 명백한 '타고투저'다. 다득점 경기가 속출하고 있으며, 투수들의 평균자책점 역시 예전에 비해 치솟아 있는 상태다.

일단 '타고투저'를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요소는 외국인 타자들이다. 9개 구단의 외국인 타자들은 각 부문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체 195명 가운데 외국인 타자는 0.05%에 불과하지만 이들 9명이 49홈런으로 전체(231개)의 21.2%, 174타점으로 전체(1338타점)의 13.0%를 합작하고 있다. 안타 역시 전체(2537개)의 10.9%(277개)의 비중이다. 타율 또한 0.320으로 고공행진중이다.

여기에 토종 타자들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현재 리그 전체 타율은 0.282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 1999년의 0.276을 넘어섰다. 외국인 타자를 제외해도 0.278이다. 토종타자들의 방망이만으로도 과거 외인들이 뛰었던 시즌을 능가하는 셈이다.

현재 공격 6개 부문에서 외국인 타자들이 1위에 올라 있는 부문은 타점뿐이다. 그나마도 NC 다이노스의 이호준과 공동 1위다. 타율-출루율-장타율은 이재원(SK 와이번스), 홈런-득점은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최다안타는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 1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각 팀 투수진들도 전체적으로 성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올 시즌 리그 전체의 평균자책점은 4.91이다. 1위 NC도 4.05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최하위 KIA는 무려 5.45다. 타자들이 워낙 잘 치고 있기 때문에 평균자책점은 오를 수밖에 없지만, 9개팀 전체 149명의 투수 가운데 3점대 평균자책점 이하를 기록중인 선수도 56명이나 된다. 그만큼 팀별로 편차가 크다는 뜻이다.

특히 불펜의 부진이 아쉽다. 전체적으로 9개팀 가운데 불펜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팀은 삼성(2.94)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보이지 않는다. NC와 넥센이 2~3위를 달리고 있지만, 4점대다. 선발이 잘 던지고 내려와도 불펜이 승리를 날리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지금 당장 이 부분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은 선수층, 특히 불펜층이 두텁지 못하다. 확실한 필승조를 보유한 팀은 적지 않지만, 흔히 추격조라 부르는 나머지 불펜진에서 두터움의 차이는 꽤 큰 편이다.

게다가 타자들은 투수들을 상대할수록 '익숙함'에서 투수들보다 우위에 서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흔히 말하는 '성장 속도의 차이'도 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강속구 투수가 많아지면서 타자들의 배트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현지 평가가 있지만, 한국의 경우 강속구 투수가 많지 않은데다, 증가 속도도 메이저리그에 비해 더디다. 이는 자연스럽게 타고투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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