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승리했지만 아쉬운 조상우-한현희의 부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4.10 07:00 / 조회 :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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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현희와 조상우. /사진=OSEN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하지만 필승조 조상우와 한현희를 모두 내고도 진땀승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넥센은 지난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전에서 이택근(2개)-강정호-김민성의 홈런이 터져 나오며 10-7로 승리했다. 8-7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던 8회말 김민성이 때린 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분명 넥센이 쉽게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1회말 이택근-강정호가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5점을 올리며 크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후 점수를 주고받으며 조금씩 추격을 허용했고, 7회초에는 8-7까지 쫓기는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올 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필승조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는 조상우-한현희 듀오가 8-4로 여유 있던 상황에서 3실점하며 8-7로 박빙의 승부로 만들어버린 점이 아쉬웠다.

이날 조상우는 1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보크도 1개 기록했다. 이후 1사 2,3루에서 조상우를 구원해 올라온 한현희는 적시타를 맞고 2실점하며 조상우의 자책점을 3점으로 늘렸다. 수치상 한현희의 성적은 1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이었지만, 자신의 자책점이 없었을 뿐, 내용은 좋지 못했던 셈이다.


사실 넥센의 불펜은 전체적인 수치로 보면 그다지 강하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 8일까지 넥센 불펜은 평균자책점 5.55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평균자책점 1.35, 한현희는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불펜의 더블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9일 부진으로 조상우의 평균자책점이 단숨에 4.70까지 치솟았다. 피안타율 역시 0.238에서 0.321까지 나빠졌다. 한현희는 자책점이 없었기 때문에 평균자책점은 1.69로 떨어졌지만, 피안타율은 0.167에서 0.211로 올라갔다. 팀의 불펜평균자책점 역시 5.72로 나빠졌다.

물론 두 선수의 이날 부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란 듯이 다음 경기에서 호투를 펼칠 수도 있다. 넥센 입장에서는 최선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만약 두 선수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자칫 넥센 불펜이 전체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다. 그만큼 두 선수가 넥센 불펜에서 갖는 비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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