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홈런 푸이그, 상대 투구패턴에 적응"..진화?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4.02 15:57 / 조회 :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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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날린 야시엘 푸이그. /사진 AFPBBNews=News1


LA 다저스의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24)가 본토 개막 2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푸이그의 변화된 모습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푸이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본토 개막 2차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푸이그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삼진을 하나도 당하지 않았으며, 타석당 5.25개의 공을 보며 인내심도 선보였다. 홈런까지 때려냈다. 특히 이 홈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ESPN은 이날 푸이그의 활약을 두고 "이날 푸이그는 2013년보다 더 좋아 보였다. 1회초 투런포를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이 홈런을 친 공이 오른손 타자가 치기 어려운 몸쪽 높은 공이었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푸이그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안 케네디의 4구째 몸쪽 높은 93마일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2-0을 만드는 선제 투런포였다.

ESPN에 따르면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이날 푸이그가 홈런으로 연결한 공과 비슷한 류의 공(몸쪽 높은 속구)을 홈런으로 만든 타자는 5명뿐이다. 보통은 헛스윙이며, 푸이그 역시 지난 시즌 이 공에 헛스윙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홈런을 쳤다.

ESPN은 추가로 푸이그의 스타일이 변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SPN은 "지금까지 푸이그의 공략법은 비밀이 아니었다. 몸쪽 높은 속구를 꽂아 넣은 뒤, 밖으로 흘러가는 변화구를 던지면 된다. 하지만 푸이그는 여기에 적응했다. 이날 푸이그는 이안 케네디의 몸쪽 높은 속구를 잡아당겨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라고 전했다.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변화구를 던지기 전에 '보여주는' 몸쪽 속구를 홈런으로 만든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푸이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치며 팀과 팬들에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정규리그 개막 후 4경기에서 타율 0.294, 출루율 0.368, 장타율 0.52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진화한 푸이그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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