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쓰면 뜨는데.." '중계 전쟁' 앞둔 KBS의 고민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04.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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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사진=이동훈 기자


KBS가 전현무 전 아나운서를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 중계에 투입할 것을 고려중이다. 당장 KBS 아나운서들은 반대 시위에 나섰다.

2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KBS 아나운서협회 소속 아나운서들과 KBS 1·2 노조 관계자들은 2일 오전 11시 4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로비에서 '시위'에 들어간다.


최근 KBS 스포츠국에서 브라질월드컵 중계에 전현무를 투입할 것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9월 퇴사한 전현무는 퇴사 후 3년간 KBS 프로그램 출연을 제한하고 있는 '룰'에 당장 걸리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국에서 전현무의 영입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내부 반발을 부른 것이다.

'룰'은 이렇지만 KBS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큰 상태. 브라질월드컵 '중계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가만히 있다가는 당한다"는 위기론이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전현무 영입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사실 시위 자체가 알려지는 것도 부담스럽다. 시위하는 입장에서도 외부에서 볼 때는 '내분'으로 비쳐지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월드컵 중계는 말 그대로 '전쟁'이다. 전현무와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MBC는 퇴사했던 김성주를 기용하지 않았나. 김성주에 맞설 수 있는 인물로 전현무가 거론됐고 많은 무리수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영입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 스포츠국은 아직 전현무 영입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 KBS가 과연 어떻게 '고민'을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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