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1박2일'·'K팝3'..日예능, 3色 눈물의 진정성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4.02.10 09:05 / 조회 : 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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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해피선데이', MBC '일밤', SBS '일요일이 좋다' 방송화면 (위부터 아래로)


일요일 예능에서 서로 다른 눈물이 흘렀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과 'KBS 2TV '해피선데이', SBS '일요일이 좋다'에서 출연진들이 서로 다른 이유로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일밤'의 '진짜 사나이'에서는 출연진이 각자의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샘 해밍턴은 멀리 호주에 있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샘 해밍턴은 "서경석이 훈련 중 매일 코를 골았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경석이 " 그 얘기를 왜 어머니에게 하느냐"고 묻자, 샘 해밍턴은 "어머니가 서경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당직사관이 "어머니가 좋아하시니 옆에서 코골이를 해도 참아야겠다"고 말하자 샘 해밍턴은 "무조건 참아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샘 해밍턴은 "서경석 뿐 아니라 어머니가 출연진 모두에게 감사해하고..."라고 말을 잇다가 어머니가 생각난 듯 눈물을 훔쳐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해피선데이'의 '1박2일'에서는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서울의 오래된 명소를 찾아가 사진을 찍어 오라는 미션을 주었다. 멤버들은 각각 창경궁, 명동성당, 팔각정, 정동 등울 찾아 자신들만의 개성이 담긴 사진을 찍어왔다.

제작진은 베스트 사진으로 꼽은 것은 뜻밖에도 명동성당 앞에 평범하게 서 있는 김주혁의 사진이었다. 멤버들이 이유를 궁금해 하자 제작진은 "환희가 담긴 모범 답안과 가장 유사한 사진"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모범 답안 사진을 공개했고 이를 본 김주혁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의 부모님이 젊은 시절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특히 김주혁은 돌아가신 아버지 故김무생이 생각나는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펑펑 쏟았다.

이어 멤버들의 사진과 더불어 그들의 부모님이 과거에 찍었던 사진들이 등장했다. 김주혁 뿐 아니라 멤버들 모두 부모님이 서 계셨던 자리와 같은 장소라는 것을 모른 채 사진을 찍었던 것. 사진을 찍은 장소에 담긴 추억을 알게 된 멤버들 모두 애틋한 눈물을 흘렸다.

'일요일이 좋다'의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에서도 참가자들과 심사위원의 뜨거운 눈물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캐스팅 오디션 후 트레이닝을 거친 출연자들이 1:1:1 배틀 오디션에 돌입했다. YG, JYP, 안테나뮤직을 대표하는 세 팀은 각각 합격, 보류, 탈락의 결정을 받아들여야했다.

2조에서는 안테나의 홍정희, YG의 배민아, JYP의 알맹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트로트 신동'으로 유명한 홍정희는 오랫동안 해 온 트로트 때문에 다른 감성의 노래를 소화하는데 힘겨워했다. 이에 유희열은 "홍정희만이 할 수 있는 무대를 해 보자"며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추천했다.

하지만 목이 잠긴 상태에서도 온 힘을 다해 열창한 알멩, 자신의 한계를 단계 넘어선 실력을 보여준 배민아가 호평을 얻으면서 아쉽게 홍정희가 탈락자로 호명됐다. 심사위원들은 톱 10에 직행할 2조 1위로 알멩을 선택했다. 배민아가 2위로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결과 발표 후 홍정희는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쉬움과 유희열에 대한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유희열은 "한 마디 하라"는 심사위원들의 말에 말없이 고개를 젓더니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쏟는 그의 모습에 박진영과 양현석도 함께 눈물을 글썽여 보는 이들을 가슴 찡하게 만들었다.

이날 지상파 3사 예능은 웃음보다는 서로 다른 색깔의 눈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관찰 예능 '진짜 사나이', 리얼 버라이어티 '1박2일', 오디션 'K팝스타3' 등 각자 표방하는 장르와 프로그램 성격은 달랐지만, 이들이 보여준 진정성 있는 눈물은 시청자들이 출연진과 교감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런닝맨'이 14.9%로 동시간대 방송된 '1박2일'은 14.5%, '진짜 사나이'는 14.0%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한 이보다 앞서 방송된 'K팝스타3'도 12.7%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MBC '아빠! 어디가?2'(11.9%),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9.4%) 순이었다.

최보란 기자 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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