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 '美드'보다 오싹한 韓판 미스터리 수사극③

[★리포트]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4.02.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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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미스터리 수사극 처용'이 온다.

9일 오후 11시 첫 방송하는 케이블 채널 OCN 드라마 '귀신보는 형사 처용'(이하 '처용')이 늦겨울 '이한치한'의 오싹한 공포를 선사한다.


'처용'은 영혼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형사 윤처용(오지혼 분)이 당찬 여형사 하선우(오지은 분), 기억을 잃은 여고생 귀신 한나영(전효성 분)과 한 팀이 돼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수사물의 긴장감과 호러물의 공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스릴 만점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미국 드라마에서는 일찍이 '엑스파일'을 비롯해 '고스트 위스퍼러', '고스트 타운', 슈퍼내추럴'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한 작품이 하나의 장르를 구축하며 인기를 모아왔다.

미국 CBS에서 방송된 '고스트 위스퍼러'는 이승을 떠날 수 없는 슬픈 영혼들을 달래주는 영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시즌 5(2010)까지 이어지며 사랑을 받았다. 처용처럼 귀신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멜린다가 각기 사연을 갖고 죽은 원혼을 달래주는 스토리가 전개됐다.


FBI 요원 폭스 멀더와 데이나 스컬리가 초자연적 현상, 괴물, 유령,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해결 사건 등을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TV 시리즈 '엑스파일'은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TV시리즈. 폭스를 통해 1993년 9월 10일부터 2002년 5월 19일까지 방영, 한국에서는 1994년 10월 31일부터 2002년 10월 26일까지 KBS에서 방송되며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 두 형제 퇴마사의 이야기를 그린 미국 The CW의 '수퍼내추럴'도 국내에서 호응을 얻었다. 2005년 9월 13일부터 미국에서 첫 방송 됐으며, 현재 시즌 8이 종영되고 시즌 9가 방영 중에 있다. 한국에서도 케이블 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방송됐다.

이처럼 미국 드라마에서 흥미롭게 그려지며 한국에서도 마니아를 구축해 오던 장르가 한국에서도 드라마로 다뤄지며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SBS '주군의 태양', tvN '후아유' 등 영혼과 교감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연이어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처용'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 한국형 미스터리 수사극의 맥을 이어갈 예정. 특히 설화 속 주인공으로 익히 알려진 처용에서 이름을 딴 제목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귀신을 뉘우치게 한 처용이 형사 윤처용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탄생, 매력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처용'은 도시괴담 등을 녹여내 한국 시청자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처용이 강력팀 경사라는 설정을 통해 액션과 수사물 성향을 강화, 더욱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로맨스가 강조됐던 '주군의 태양', '후아유'와는 또 다른 매력도 맛볼 수 있을 것.

본격 한국형 미스터리 수사물로 도전장을 내민 '처용'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보란 기자 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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