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 첫선, 미스터리+오싹공포+박력액션 '강렬'(종합)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4.02.10 00:51 / 조회 : 4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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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귀신보는 형사 처용' 방송화면


한국형 미스터리 수사극 '처용'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9일 오후 11시 첫 방송한 케이블 채널 OCN 드라마 '귀신보는 형사 처용'(이하 '처용')은 오싹한 도시괴담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의 조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처용'은 영혼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형사 윤처용(오지혼 분)이 당찬 여형사 하선우(오지은 분), 기억을 잃은 여고생 귀신 한나영(전효성 분)과 한 팀이 돼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수사물의 긴장감과 호러물의 공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스릴 만점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주인공 처용은 원혼이 남기는 데스 사인(Dead Sign)을 통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사연을 읽고, 사건의 본질을 파헤친다. '처용'은 이러한 사건들은 납치, 불법 장기매매, 연쇄살인 등 심각한 사회문제와 연결돼 있어 묵직한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첫 회에서는 형사 처용이 특정 장소에서의 연쇄 교통사고에 의문을 품고 영혼과 소통을 통해 사건을 푸는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를 찾아달라는 한 남자아이의 부탁을 받은 처용은 그 아이가 장기이식이 급히 필요했다는 사실과 해당 병원이 이식 순위가 밀렸던 환자들에게 장기이식 수술을 했던 이력 등을 바탕으로 실종 사건 수사에 나섰다.

불법 장기매매는 갑작스럽게 실종되거나 사라진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생겨난 도시괴담이다. '처용'에서는 늦은 시간 택시에 탄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여 납치, 장기를 적출해내는 일당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오싹한 공포를 선사했다.

특히 첫 장면에서는 자유로 귀신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 길에서 차를 세우는 여성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운전자가 뒷좌석을 돌아보니 갑자기 사라진 여성이 고개를 돌리자 눈앞에 나타나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이 아찔한 공포를 느끼게 했다.

처용은 자신의 능력과 후배 여형사 하선우(오지은 분), 여고생 귀신 한나영(전효성 분)의 도움으로 사건의 진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아이의 엄마가 우연히 이 불법 장기매매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는 일당의 모습을 목격하게 됐고 죽임을 당하게 됐던 것.

'처용'은 이처럼 현대인들에 널리 알려진 도시괴담을 활용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으며, 더욱 현실감 있는 공포를 자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들의 호연도 '처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지호는 첫 회에서 악당을 상대로 몸싸움을 벌이며 10대1의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처용의 날카로운 눈빛과 파워풀한 몸동작이 빚어내는 액션으로 박진감 넘치는 영상이 완성됐다.

그런가하면 처용은 샤워를 한 뒤 구릿빛으로 빛나는 상반신을 공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범상치 않은 액션을 선보인 처용은 온 몸 여기 저기 남아있는 흉터들로 과거 사연을 궁금하게 했다.

오지은은 강력계 FM 신참여형사 하선우로 분해 뛰어난 수사력을 갖춘 엘리트의 면모와, 여고생 귀신 한나영(전효성 분)이 빙의된 뒤 엉뚱 발랄한 면모까지 상반된 매력을 소화해 냈다.

한나영은 생전의 기억을 모두 잃고 서울지방경찰청을 떠돌고 있는 여고생 영혼. 한나영은 하선우의 몸을 빌려 처용을 따라가고, 사건 현장에서 한 맺힌 영혼이 자신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단서들을 처용에게 전하는 등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줬다.

전효성은 첫 방송에서 상큼 발랄한 여고생 귀신 한나영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찰서를 돌며 혼잣말을 나누는 영혼의 모습을 귀엽게 연기해내는가 하면, 희생자의 귀신과 교감해 아픔을 나누는 모습 등을 실감나게 표현해 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백성현이 처용의 파트너였던 장대석 역으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방송 초반에 처용의 파트너였던 장대석이 왜 죽음에 이르렀는지 공개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처용이 범인 추격도중 위험에 빠지고, 이때 나타난 장대석이 범인을 밀쳐내면서 함께 다리 밑으로 떨어지게 됐다. 처용을 살리고 대신 목숨을 잃었던 것.

백성현은 붙임성 좋고 밝은 장대석 역을 맡아 처용과 즐거운 한때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첫 방송에서 1~2회 연속방송으로 몰입도를 높인 '처용'은 색다른 한국형 미스터리 수사극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설화 속 주인공으로 익히 알려진 처용에서 이름을 딴 제목이 친숙함을 선사,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처용의 맹활약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처용'은 도시괴담 등을 녹여내 한국 시청자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처용이 강력팀 경사라는 설정을 통해 액션과 수사물 성향을 강화, 더욱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로맨스가 강조됐던 '주군의 태양', '후아유'와는 또 다른 매력도 맛볼 수 있을 것.

본격 한국형 미스터리 수사물로 도전장을 내민 '처용'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보란 기자 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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