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남녀', 러브라인도 응급…6각관계 치유될까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4.02.04 10:55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tvN '응급남녀' 방송화면


'응급남녀'가 응급 러브라인으로 초반부터 흥미를 돋우고 있다.

지난 24일 첫 방송한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극본 최윤정 연출 김철규)는 4회 만에 무려 6각 러브라인이 윤곽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혼 후 병원 응급실에서 늦깎이 인턴으로 재회한 이혼부부 오진희(송지효 분)와 오창민(최진혁 분)은 전 부부와 현 동료의 관계를 오가며 미묘한 기류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오진희를 대하는 응급의학과 치프 국천수(이필모 분)의 눈빛에 어딘지 모를 애틋함이 서려 삼각러브 라인을 예고했다.

'미움'만 남음 줄 알았던 진희와 창민 사이에 질투와 정의할 수 없는 감정들이 싹터 오르고, 천수 역시 사고뭉치 진희가 자꾸 눈에 밟힌다. 오진희와 오창민은 원수처럼 싸우다가도 환자의 생명이 오가는 위급 상황 앞에서 손을 맞잡으며 밀고 당기는 '앙숙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국천수 또한 '버럭' 치프로서 카리스마와 자상함을 오가는 연기를 통해 여심을 흔들고 있다.

그런가하면 '엄친딸' 한아름(클라라 분)도 오창민을 향한 애정공세를 시작했다. 특히 선 자리에 친구를 내보내 오창민을 황당하게 만든 장관 딸이 한아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창민의 어머니 윤성숙(박준금 분)이 장관의 딸과 아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기에 한아름의 존재감이 이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천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심상치 않은 외과 조교수 심지혜(최여진 분)의 등장과 한아름을 짝사랑하고 있는 인턴 임용규(윤종훈 분)까지 더하면 무려 6각 러브라인이 펼쳐지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응급실을 배경으로 엇갈린 이들의 사랑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궁금증을 높인다.

지난 1일 방송된 '응급남녀' 4회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위급 상황에서 오진희가 기관 절개했던 환자가 결국 사망했다. 응급실에도 문책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에 오진희는 좌절했지만, 오창민은 "네 말대로 기관 절개는 내가 한 것"이라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다.

오진희가 기관 절개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천수는 환자 사망 소식에 수술을 담당한 의사의 멱살을 잡고 분노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하면 한아름은 오창민에게 공연 티켓을 건네며 그를 향한 호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빠른 러브라인 전개가 '응급남녀'의 초반 시청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응급남녀' 4회는 타깃(2049)시청률에서 평균 2.0%(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기준), 최고 2.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위성, IPTV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평균 2.8% 최고 3.7%를 기록하며 자체 평균 시청률을 경신했다.

러브라인도 응급인 '응급남녀'. 예측할 수 없는 6각 로맨스가 펼쳐지고 있는 응급실의 24시간이 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 각자의 아픔과 사정을 지닌 이들이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을지 시선을 모은다.

최보란 기자 ran@mt.co.kr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