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신' 김혜수, 10년만 KBS연기대상 대상 '영예'(종합)

'굿닥터' 주원, 최우수연기상, 3사PD상, 네티즌상 등 4관왕

문완식 이경호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4.01.01 00:27 / 조회 : 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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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입니다만~!'

다재다능 계약직 연기로 올해 상반기 대한민국 비정규직들의 가슴을 뻥 뚫어줬던 배우 김혜수가 2013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 이어 10년만의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이다.

김혜수는 31일 오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3년 '장희빈'으로 대상을 받았던 김혜수는 10년 만에 또 다시 대상을 받는 기쁨을 맛봤다. 최수종(3회)에 이어 1987년 이후 역대 KBS 연기대상 대상 2회 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김혜수는 "고맙습니다. '직장의 신'이라는 드라마는 오랜만에 제가 선택한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사실 대본 1회 초반을 보고 무모할 수 있었지만 용기를 냈다"라며 "그만큼 신선했고 특별하게 만드신 분들도 있다. 언제가 말하지만 협업이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배웠습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감사드릴 분들이 굉장히 많지만 개인적으로 깊게 감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를 통해서 지만 스스로, 주변을 돌아보게 할 수 있어 행운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건강하고 유쾌하게 주변을 환기 시켜줄 수 있는 드라마가 나왔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사실 대상 수상 예상을 할 만 했다. 드라마가 상반기 16부작 이었기에 대상에 제외된다고 해도 특별할 이유가 없었다. 여러분 유쾌하게 보셨지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할 수 있는. 비정규직과 정규직 계층을 다루는 드라마를 해 의미가 있었다. 만약에 상을 받게 된다면 드리고 싶었던 말은 드라마를 하면서 함께 했던 조명감독님은 제가 고1때 조명감독님이었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모범을 보여주시고 건재하게 계신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대상 호명 순간 누가 떠올랐는지에 대해 "없었다. 사실 4시간을 앉아있다 보니 방송보는 분들도 길었겠지만 2년을 함께 했다. 앉아 있으면서 그 순간에만 집중했다. 막상 제가 호명되는 순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의 최고 스타는 주원이었다. 주원은 이번 시상식에서 최우수연기상, 3사 드라마 PD상, 네티즌상, 베스트커플상 등 4관왕에 올라 대상 김혜수 못잖은 주목을 받았다.

주원과 최우수연기상을 공동수상한 지성 역시 이날 최우수연기상, 인기상, 베스트커플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비밀'에서 지성과 호흡을 맞췄던 황정음도 이날 최우수연기상, 네티즌상, 베스트커플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연기자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 '굿닥터'의 문채원도 중편드라마 우수연기상, 인기상, 베스트커플상을 받아 3관왕을 기록했다.

이날 작가상의 영예는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이 문영남 작가에게 돌아갔다. 문 작가는 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 번 '가족극의 여왕'임을 재확인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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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이순신'의 조정석, 이미숙과 '왕가네 식구들'의 조성하, 이태란은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을, '루비반지'의 김석훈과 이소연은 일일극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직장의 신'의 오지호와 '총리와 나'의 윤아는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굿닥터'의 주상욱과 문채원은 중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16부작까지는 미니시리즈, 20~24부작은 중편, 25부작 이상은 장편으로 분류된다.

'최고다 이순신'의 조정석-아이유, '비밀'의 지성-황정음, '직장의 신' 오지호-김혜수, '굿닥터' 주원-문채원, '총리와 나' 이범수-윤아는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굿닥터'의 주원은 KBS, MBC, SBS 방송 3사 드라마PD가 뽑은 연기자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신설된 이 상은 방송 3사 150여 명의 PD가 뽑은 의미 있는 상이다. 주원은 이날 2부 첫 무대에서 '굿닥터'에서 자신의 아역을 맡아 최로운 군과 합동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주원은 뮤지컬배우 출신답게 빼어난 가창력으로 안치환의 '내가 만일'을 불러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남녀조연상은 '비밀'의 배수빈과 이다희가 받았다. 지성과 문채원은 이날 인기상을 수상했다.

정우(최고다 이순신), 한주완(왕가네 식구들), 아이유(최고다 이순신, 예쁜남자), 경수진(상어, 은희)은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정우는 tvN '응답하라 1994'의 인기에 이어 KBS 연기대상 신인상 수상이라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상어'의 연준석과 '천명'의 김유빈은 청소년연기상을 받았다.

유오성, 최다니엘, 한예리, 보아는 남녀 연막·단막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유오성은 드라마스페셜 단막극 '마귀'와 '엄마의 섬'에서 열연했으며, 최다니엘은 특집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로 호평을 받았다. 한예리는 드라마스페셜 '연우의 여름', 보아는 특집드라마 '연애를 기대해'에서 호연했다.

보아는 첫 연기도전으로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시상식은 신현준, 이미숙, 주상욱, 윤아(소녀시대)가 MC를 맡아 진행됐다.

다음은 2013 KBS 연기대상 수상자

▶대상=김혜수(직장의 신)

▶최우수 남녀 연기상=주원(굿닥터), 지성(비밀), 황정음(비밀)

▶남녀 우수 연기상 장편 드라마 부문=조정석(최고다 이순신), 조성하(왕가네 식구들), 이미숙(최고다 이순신), 이태란(왕가네 식구들)

▶남녀 우수 연기상 중편드라마 부문=주상욱(굿닥터), 문채원(굿닥터)

▶남녀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오지호(직장의 신), 윤아(총리와 나)

▶남녀 우수연기상 일일극 부문=김석훈(루비반지), 이소연(루비반지)

▶방송3사 드라마PD가 뽑은 연기자상=주원(굿닥터)

▶네티즌상=주원(굿닥터), 황정음(비밀)

▶작가상= 문영남 작가(왕가네 식구들)

▶인기상=지성(비밀), 문채원(굿닥터)

▶남녀 조연상=배수빈(비밀), 이다희(비밀)

▶남녀신인연기상=정우(최고다 이순신), 한주완(왕가네 식구들), 아이유(최고다 이순신, 예쁜남자), 경수진(상어, 은희)

▶베스트커플상=조정석·아이유(최고다 이순신), 지성·황정음(비밀), 오지호·김혜수(직장의 신), 주원·문채원(굿닥터), 이범수·윤아(총리와 나)

▶청소년남녀연기상=연준석(상어), 김유빈(천명)

▶남녀연작단막극상=유오성(마귀, 엄마의 섬), 최다니엘(연애를 기대해), 한예리(연우의 여름), 보아(연애를 기대해)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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