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기대상, 김혜수vs황정음vs주원..향방은?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12.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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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황정음, 김혜수, 주원/사진=스타뉴스


올 한해 KBS 드라마를 빛낸 스타들이 오는 31일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2013 KBS연기대상으로 모인다. 드라마를 통해 존재감을 알린 신예부터 대형스타까지 총출동하는 가운데 대상의 영예를 누가 안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올 한해 KBS드라마는 KBS 2TV '굿 닥터'가 착한 의학드라마로 열풍을 일으켰고 '비밀'은 3위로 출발했지만 5회부터 1위에 올라서며 판도를 뒤집었다.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은 40%대 진입을 목전에 두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드라마의 화제성, 시청률, 배우 활약상 등을 고루고루 고려했을 때 이번 연기대상 후보는 3파전으로 모아진다. '직장의 신'의 김혜수, '굿 닥터'의 주원, '비밀'의 황정음으로 압축된다. 이 중에 누가 받아도 화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먼저 김혜수는 '직장의 신'을 통해 3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했다. '직장의 신'은 방송당시 선전했다. 작품에서 보여준 김혜수의 관록과 연륜은 무시할 수 없다. 김혜수는 만능 계약직 미스 김을 연기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그는 작품을 위해 빨간 내복을 입고, 굴삭기를 운전하는 등 과감한 도전을 했다.

김혜수는 단순히 코믹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계약직, 넓게 나아가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애환을 살려내며 작품을 이끌어 갔다. 김혜수는 "~다만" 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대상후보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김혜수가 만약 수상을 하게 된다면 지난 2003년 KBS연기대상 이후 10년 만에 다시 영예를 누리게 된다.


상반기에 김혜수였다면 하반기에는 KBS 2TV '비밀'의 황정음이 있다. '비밀'은 방송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나 단막극에서 내공을 쌓은 신예작가들의 거침없는 필력과 세련된 연출은 격정멜로극인 '비밀'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중에서도 황정음은 강유정 역을 연기하면서 눈물여왕으로 거듭났다. 이전까지만 해도 황정음의 연기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비밀'을 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연기력 논란을 한 번에 씻어버렸다. 황정음은 '비밀'을 통해 가장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충분하다.

'굿 닥터'의 주원도 있다. 주원은 서번트신드롬의 박시온 역을 연기했다. 주원은 자칫 과하게 연기하면 오버가 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완급조절을 해냈다. 몸은 어른이지만 내면에는 순수함을 갖고 있는 캐릭터로 남녀노소에게 사랑을 받았다.

주원은 드라마 데뷔작인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까지 KBS에서 연이은 작품을 흥행시키면서 또래 배우 중 최고로 인정받았다. 주원이 받게 될 경우 최연소 수상자로 등극하게 된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여러 작품들이 사랑 받았지만 그 만큼 후보도 쟁쟁해 내부적으로도 수상자를 예측하기 힘들다"라며 "김혜수의 경우 '장희빈' 이후 10년 만이 될 것이고 주원은 최연소 수상자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시청률 뿐 만 아니라 연기력, 작품 등을 종합한 끝에 대상 수상자가 나오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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