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는 사극 로코? 황실 삼각관계..설레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12.17 09:39 / 조회 : 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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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하지원,지창욱 / 사진제공=MBC


원나라 황실에서 벌어지는 황제와 궁녀, 그리고 고려왕의 삼각관계가 안방극장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제작 이김프로덕션)에서는 기승냥(하지원 분)에게 연심을 드러내며 왕유(주진모 분)를 견제하는 타환(지창욱 분)의 모습이 방송됐다.

그동안 기승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던 타환은 왕유가 황실에 들어온 뒤 불안한 마음과 함께 질투를 드러내며 밉지 않은 방해꾼 역할을 하고 있다.

타환은 한 나라의 황제임에도 불구, 자신이 마음을 주고 있는 기승냥 앞에서는, 황제로서의 자존심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사랑에 빠진 어린이처럼 변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서 사랑받고 있다.

고려의 왕 왕유는 나라의 힘이 약해 원나라로 끌려온 한 백성이자, 자신이 지켜주고 싶은 여인, 그리고 자신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가 됐던 사랑인 기승냥을 향한 애절한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왕유는 타환처럼 떼를 쓰거나, 아이 같은 열정적인 사랑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는 진중한 모습을 보이며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두 사람의 사랑을 받는 기승냥은 흔한 트렌디 드라마 속 '어장관리녀'의 모습이 아니라, 나라를 잃고 원나라로 끌려온 궁녀이자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큰 고려 여인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응원을 받고 있다.

기승냥은 오랜 시간을 인고하며 견디다가 마침내 조우한 왕유에 대한 마음을 삼키며 애틋한 마음을 눈빛과 몸짓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자신과 왕유 사이를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타환의 방해와 질투를 견뎌내며 연철에게 상소문을 보내는 등 궁중 암투에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기황후'는 실존인물인 기승냥이 원나라의 황후로 오른 이야기를 중심으로 허구의 인물들과 그려내는 대립과 갈등, 그리고 사랑을 그려가며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는 당시 고려의 원나라 조공, 북방세력과의 전투 등 역사적인 배경을 담아내고 있다. 또 황실의 권력 다툼과, 여인들의 치열한 궁중 암투 등을 그려내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묵직한 사극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내는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세 배우의 러브라인에, 악녀 타나실리로 등장하는 백진희의 방해는 사극 속의 메인 스토리이자 활력소로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진중한 왕유의 사랑과 열정적이고 표현적인 타환의 사랑이 서로 대비 되는 재미까지 더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극의 무게감 위에 로맨틱 코미디의 재미까지 더해지며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시청자는 '기황후' 속 세 남녀의 로맨스를 보며 재미와 동시에 설렘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50부작으로 기획된 '기황후'는 이제 15회까지 방송되며 이야기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다. 초반부터 치열한 궁중의 모습과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기황후'가 앞으로 어떤 밀도 있는 이야기를 그려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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