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공개사과.."도저히 해선 안될 행동 사과드린다"

김동영 인턴기자 / 입력 : 2013.12.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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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원회 참석 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인 이성영 단장, 문경은 감독, 애런 헤인즈. /사진=OSEN


전주 KCC 김민구(22)에게 '고의반칙'으로 부상을 입한 서울 SK의 애런 헤인즈(32)가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헤인즈는 16일 오후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헤인즈는 지난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2쿼터 5분 8초를 남기고 김민구를 뒤에서 고의적으로 강하게 밀쳐 부상을 입혔다.


이로 인해 김민구는 코트에 쓰러져 약 5분간 고통을 호소했고, 호흡곤란까지 겪었다. 결국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코트에서 빠져나갔다. 현재 김민구는 가슴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이며, 발목까지 부상을 입어 17일 전주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전에도 결장할 예정이다. 현 상태라면 22일 열릴 올스타전까지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재정위원회에서 소명 절차를 마친 헤인즈는 이성영 단장, 문경은 감독과 함께 두 손을 모으고 한국식으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문경은 감독은 사과문에서 "지난 KCC전서 헤인즈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서 KCC구단과 허재 감독, 김민구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김민구 선수의 빠른 복귀와 정상적인 플레이를 기원한다. 앞으로 SK 선수들은 정정당당한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헤인즈는 "내 행동에 대해서 KCC 구단, 허재 감독, 김민구에게 사과한다. KBL 팬, SK 팬들에게도 사과드린다. 김민구에게 정말 미안하다. 회복해서 코트에 빨리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6년간 한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인지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김민구를 보면 개인적으로 꼭 사과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구를 친 이유에 대해서는 "김민구를 해칠 의도는 없었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신체접촉이 있었다. 도저히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서 실망한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을 실망 시켰다.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서 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경은 감독은 자체 징계 여부에 대해서 "재정위원회 결과에 따를 것이다. 결과에 따라서 자숙할 시간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KBL은 헤인즈의 징계수위에 대해 재정위원회를 열고 논의중이다. 여기서 징계가 결정되면 KBL 총재의 재가를 받아 최종 확정된다. 고의적이고 위험한 파울이었다는 점에서 중징계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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