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음원, 18일 만에 음원차트 톱10서 '실종'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11.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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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멤버들 /사진=홍봉진 기자


한때 신곡을 내는 컴백 가수들을 위협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2013 자유로 가요제'가 음원차트에서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기존 시즌과 달리 한 달이 채 안되어 실시간차트 톱10에서 자취를 감췄다.

19일 오전 8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실시간차트에 따르면 지난 2일 출시된 '무한도전' 음원 중 톱10에 진입한 곡은 단 하나도 없다. 지난 18일 일간차트 10위를 지켰던 형용돈죵(정형돈 지드래곤)의 '해볼라고' 마저 순위가 세 단계 하락하며 13위에 랭크됐다. 이는 음원이 공개된 지 18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한 달 내내 '무한도전' 음원이 점령하다시피 했던 지난 2011년 음원차트와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다.

2011년 7월 2일 출시된 '무한도전-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의 GG(박명수 지드래곤)가 부른 '바람났어'는 음원 공개 4주차에도 실시간 차트 3위를 달렸다. 이 노래는 당시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인 그룹 2NE1의 '내가 제일 날 나가'를 제치고 2011년 7월 월간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지난 2일 '자유로 가요제' 방송 직후에도 각 팀들의 노래를 음원으로 출시, 주요 음원차트 1~8위를 싹쓸이하며 독보적인 음원파워를 입증했다. 프로그램이 지닌 뜨거운 관심에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표절 의혹, 음원독식 등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감시켰다는 지적이다.


한편 올해 '무한도전'이 내준 톱10자리는 기성 가수들이 빼곡히 채워 넣었다.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는 여성 듀오 다비치(이해리 강민경)의 신곡 '편지'가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가수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3위는 박효신의 '잇츠 유(It's You)'가 랭크됐다. 휘발성이 강한 음악이 아닌 꾸준히 들을 수 있는 노래에 청중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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