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텍사스, 추신수 영입 관심.. 엘스버리 배제"

김동영 인턴기자 / 입력 : 2013.11.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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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외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추신수. /사진=OSEN


텍사스 레인저스가 넬슨 크루즈(33)의 대체자로 추신수(31) 영입에 나섰다는 현지 기사가 나왔다.

美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19일(한국시간) "텍사스는 엘스버리보다 추신수를 보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매체는 "텍사스가 외야수 'FA 빅2'인 추신수와 자코비 엘스버리(30) 가운데, 엘스버리는 배제하고 추신수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이먼 기자는 "텍사스는 넬슨 크루즈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FA로 풀린) 크루즈의 대체자로 추신수가 가장 적합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텍사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소문대로의 가격(1억 달러 이상)'이 사실이라면 잡지 않을 수도 있다"며 높은 몸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현재 정확한 금액이 오가고 있지는 않지만,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지난 2010년 제이슨 워스가 워싱턴과 맺은 7년 1억 2600만달러(1330억원)를 염두에 두고 있다.

비록 관계자가 금액 관련 부분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텍사스는 지난해 다저스가 잭 그레인키를 데려올 때 쓴 금액인 1억 4700만 달러 수준의 금액도 쓸 용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텍사스는 과거 보라스의 고객이었던 아드리안 벨트레와 5년 8000만 달러, 엘비스 앤드루스와 8년 1억 2000만 달러에 계약했던 적이 있다. 다른 구단들만큼 보라스를 꺼려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재 텍사스로서는 자금적인 측면에서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다. 지난 2012년 텍사스는 또 다른 보라스의 고객인 프린스 필더 영입에 나섰지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게 뺏긴 바 있다. 당시 필더는 디트로이트와 9년 2억 14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상황으로 텍사스는 자금적인 측면에서 여유가 있다. 이에 추신수의 몸값도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상황. 텍사스의 관계자가 '소문대로의 몸값' 운운한 것은 오히려 몸값을 낮추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

현재 텍사스는 레오니스 마틴이라는 중견수가 있기 때문에 엘스버리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올 시즌 풀타임 중견수로 뛴 신인 레오니스 마틴은 올 시즌 147경기에 나서 타율 0.260, 8홈런 28타점, 출루율 0.313을 기록했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엘스버리보다 추신수 영입에 더 관심이 많은 상태다.

현편 기사에 따르면 텍사스는 추신수 영입이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해 다저스의 외야 3인방인 맷 캠프-안드레 이디어-칼 크로포드의 트레이드도 계산에 넣고 있으며, FA 선수 중에는 크루스의 재영입 또는 커티스 그랜더슨과의 계약도 생각하고 있다. 외야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 텍사스는 추신수에게도 유리한 팀이다. 텍사스는 최근 4년 연속 90승 이상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2010~2011년 2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추신수가 원하는 강팀의 조건에 부합한다.

또한 입단할 경우 바로 우익수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FA를 선언한 기존 우익수 크루즈와 재계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약물 스캔들로 50경기 출장 정지를 받는 등 의혹이 남아 있는 상태다. 추신수가 크루즈보다 나이도 2살이 어린데다 수비에서도 추신수가 우위에 있다.

한편 현재 텍사스 외에도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원소속팀이 신시내티 레즈 등 여러 팀들이 추신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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