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5' 박재정, 최연소 우승 "성장해 돌아올것"(종합)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11.16 00:58 / 조회 : 4764
  • 글자크기조절
image
(왼쪽부터)박시환, 박재정 / 사진=Mnet '슈퍼스타K5' 방송화면


박재정(19)이 다섯 번 째 '슈퍼스타K'가 됐다.


15일 오후 11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5' 결승전에서 박재정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5년간의 도전을 이어온 부산 정비공 박시환과 꿈을 찾아 플로리다에서 날아온 고교생 박재정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졌다. 이들은 자율곡과 작곡가 신곡, 2가지 미션으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였다.

이날 방송에서 박재정이 심사위원 점수 523점을 받아 471점을 받은 박시환을 앞섰다. 박재정은 생방송 전 게릴라 공연에서도 박시환을 제치며 가산점을 획득했다. 반면 박시환은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7만3643표를 얻으며 4만9667표를 얻은 박재정을 약 2만4000표 앞섰다.

대국민 문자 투표가 종료된 뒤 온라인 투표 5%, 심사위원 점수 40%, 문자 투표 55% 비율로 합산결과 박재정이 최종 우승자로 호명됐다.


박재정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가사 실수를 했지만 좀 더 배워서 돌아오겠다. 좀 더 성장해서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제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파이널 라이벌 매치는 서로 다른 성격의 두 곡을 번갈아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무대에서 박시환은 김광석의 '그날들'을, 박재정은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을 선곡해 감성으로 맞붙었다. 박시환과 박재정은 곡에 감정을 실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애썼다.

두 번째 무대에서 박시환과 박재정은 그 동안 선보였던 이미지에 색다른 변화를 줬다. 박시환은 1992년 당시 최고 히트곡인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거친 록 스피릿을 뿜어냈다. 박재정은 아시아 팬들을 동방신기의 'MIROTIC(미로틱)'에 탱고리듬을 가미해 이국적으로 재해석했다.

하지만 우승자를 선정하는 최후의 대결인 탓인지 두 사람은 실수를 하기도 했다. 박시환은 '흐린 기억 속에 그대'를 부르는 도중 넘어졌고, 박재정은 '사랑한다는 말'에서 가사를 잊은 듯 웅얼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image
박시환 / 사진=Mnet '슈퍼스타K5' 방송화면


라이벌 매치 후 박시환은 혹평이 쏟아졌다. 이승철은 "곡의 기승전결이 무시되고 있다. '흐린 기억 속에 그대'는 최악이었다. 노래방에서 스트레스 쌓인 사람이 부르는 것처럼 음정 박자를 다 무시했다"고, 이하늘은 "결승전 무대라고 생각하기엔 실망이다. 그 동안 참느라 힘들었다. 한 번도 만족스러운 무대가 없었다"고 질타했다.

윤종신도 "콘셉트가 이해가 안 되고 실망스러웠다. 컨디션 조절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박시환은 세 명 심사위원들에 각각 71점, 80점, 75점으로 226점을 받았다.

박재정에 대한 평가는 조금 나았지만 만족스러운 호평은 나오지 않았다. 이승철은 "부족함이 없지 않지만 느낌은 괜찮다. '미로틱'은 편곡이 아주 좋았다. 퍼포먼스가 적절하게 버무려졌다", 이하늘은 "김동률 곡은 어울리는 선곡이었다. 가사 실수는 치명적이었지만 사실 심사위원 점수는 별 의미가 없지 않느냐", 윤종신은 "가사를 얼버무리는데 눈빛이 흔들렸다. 퍼포먼스도 댄서들 중심이었다"고 평했다. 박재정은 89점 82점80점으로 251점을 받았다.

image
박재정 / 사진=Mnet '슈퍼스타K5' 방송화면


무거운 분위기 속에 2라운드 우승곡 미션이 시작됐다. 박시환은 신사동호랭이이 작곡한 록발라드 '내 사람'을 통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고백을 머뭇거리는 마음을 전달했다. 박시환의 장점을 이끌어내는 곡이었지만, 고음 부분 음이탈 실수가 아쉬움을 샀다.

윤종신은 "좋은 프로듀서를 만나 고음 실수 부분을 제외하고 무난했다"며 83점을, 이하늘은 "앞으로 가수 생활에 노자돈이라고 생각해 달라"며 90점, 이승철은 "기본 자질에 한계가 있었다. 장점을 부각한 편곡이었지만 단점까지 드러나고 말았다"고 72점을 줬다.

박재정은 황세준이 작곡한 재즈 느낌의 '첫눈에'로 첫 눈에 반한 여인에 대한 마음을 첫눈에 대한 설렘과 연결시킨 로맨틱한 감성을 표현했다. 윤종신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곡이었고 잘 소화했다"며 89점, 이하늘은 "박시환과 마찬가지로 가수 생활을 위한 밑천으로 여겨달라"며 95점, 이승철은 "어울리는 곡과 퍼포먼스가 멋진 무대였다"며 88점을 매겼다.

결승전에서는 스페셜 공연이 마련돼 TOP2의 팽팽한 대결로 인한 긴장감을 풀어줬다. '슈퍼스타K5' TOP10 멤버들이 DJ DOC의 '나의 성공담' 합동 공연을 펼쳤으며, '슈퍼스타K4' 출신 가수 정준영과 록그룹 딕펑스가 '이별 10분 전', 'VIVA 청춘', 'Muzik'로 얼어붙은 분위기를 잠시나마 녹였다.

이날 공연은 시즌 파이널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기대에 못 미치는 무대가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의 혹평은 TOP2 뿐 아니라 관중들과 시청자들도 불편하게 했다. TOP2의 실수 연발이 아쉬움을 더했다. 아직 아마추어인 이들이 단점을 극복하고 진정한 프로 가수로 설 수 있길 바라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