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김우빈, 이러니 반해, 안 반해?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3.11.14 11:08 / 조회 : 195903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우빈/사진=최부석 기자


"한 눈에도 '주인공 포스구나' 하는 느낌이 오더라. 기특하고 신통방통했다."

곽경택 영화감독이 14일 개봉된 영화 '친구2'에서 호흡을 맞춘 김우빈(24)에 대해 털어 놓은 속내다. 극찬이 따로 없다. 브라운관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 불과 3년 만에 얻은 평가다. 그는 2011년 KBS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이보다 앞서 3년간은 모델로 활동했다.

연기자 데뷔이후 지금까지 김우빈은 드라마 '큐피드 팩토리', '뱀파이어 아이돌', '신사의 품격' '학교 2013' 등에 출연했다.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학교 2013'. 잘 생긴 외모에 반항아로 등장, 날카로운 눈빛에서 독기를 뿜어내는 신인 김우빈의 모습은 가히 인상적이었다. 신선했다.

김우빈의 매력은 방송중인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제작 화앤담픽쳐스 이하 상속자들)에서 폭발했다. 김우빈은 '상속자들'에 등장하는 최영도를 연기한다. 아버지의 끊임없는 외도는 어머니를 떠나게 했고, 이로 인해 삐뚤어진 마음은 친구도 떠나게 했다. 의도치 않게 찾아온 사랑은 자신과는 등진 친구를 사랑한다. '최영도' 얘기다.

김우빈은 이 가여운 18살 사내 '최영도'를 연기한다. 물 만난 상어 같다. 드라마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살아있는 눈빛에 능숙함이 더해졌다. 속내를 들키지 않게 시작된 사랑연기도, 불우한 가정사에 괴로워하는 연기도 뭐든 척척 소화한다. '최영도'라는 인물이 시청자들에게 가엽게 느껴진 이유 중 하나도 김우빈의 연기력 때문이다.

특히나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시청자의 가슴을 쥐락펴락하는 김은숙 작가의 대사를 이리도 잘 소화할 수 있다니, 3년차 배우 맞나 싶다. 혹자는 김은숙 작가의 편애(김은숙 작가는 남자 주인공들의 명대사로 유행어를 양산해왔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고, 혹자는 더 나가 이민호의 외모도 김우빈의 연기에 가려진다는 평가를 내놓을 정도다.

'상속자들' 방송 전 김우빈은 모델 유지안과 열애사실이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 팬이 선물한 명품 한정판 티셔츠를 유지안이 착용, 팬이 준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준 것이 아니냐는 구설수에 휩싸이며 홍역을 앓았다. 당시 등진 여성 팬도 상당수다. '스캔들'도 그의 연기력 앞에선 힘이 없었다.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그를 향한 여심은 '상속자들'의 회가 거듭될수록 수직 상승하고 있다. 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최영도'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김우빈이기에 가능하다. 성실함으로 무장된 연기 열정이 관건이었다고 주변인들은 입을 모았다.

'친구2'에서도 그의 연기력은 호평 받고 있다.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김우빈의 미래는 거목이다.

관련기사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