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사극 로맨스가 이렇게 설레다니!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11.06 09:46 / 조회 : 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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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사진제공=MBC


MBC 월화사극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제작 이김프로덕션)의 삼각 관계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기황후' 4회에서는 남장 여자로 등장하는 기승냥(하지원 분)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왕유(주진모 분)와 타환(지창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 모두 기승냥이 여자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승냥에게 끌리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특히 왕유는 꿈에서 기승냥이 자신에게 애교 있게 행동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타환이 "기승냥을 달라"고 부탁하자 자신도 모르게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를 미소 짓게 했다.

남장 여자인 기승냥을 좋아하게 되면서 그에게 신경 쓰이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왕유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고려판 커피프린스'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지지하고 있다.

타환 역시 철없이 툭툭 내뱉는 말과 행동이지만, 기승냥에 끌리는 마음을 드러내며 원나라로 데려갈 욕심을 부렸다. 특히 타환은 기승냥과 다정한 모습으로 왕유의 질투심을 유발시키며 극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50부작으로 기획된 '기황후'는 이제 4회가 방송됐을 뿐이지만 쫀쫀한 전개와 액션, 로맨스에 역사이야기까지 잘 버무려 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인해 고충을 겪었던 만큼, 우려도 컸지만 흡인력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이런 걱정을 불식시켰다.

지난해 방송된 MBC 퓨전사극 '해를 품은 달'이나 앞서 방송된 KBS 2TV '성균관 스캔들'처럼 허구의 인물을 등장시킨 로맨스 사극 같은 경우,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연애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하지만 '기황후'의 경우, 역사적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만큼 앞서 언급된 드라마보다는 좀 더 무게감 있게 전개 될 예정이었다. '기황후'는 기대이상의 굵직한 전개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적재적소에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녹여내며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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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진모(왼쪽부터), 하지원, 지창욱 / 사진=MBC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은 '기황후'의 로맨스가 이렇게 설레는 이유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한 몫 한다.

남장 여자로 등장하는 하지원은 너무 과하지도 않고, 또 너무 모자라지도 않게 자신의 배역을 표현해 냈다. 기승냥 역할은 고려 공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남자의 모습으로 자라며 무술에 능하게 된 인물로서 많은 액션을 요하는 캐릭터다. 그런 가운데 원나라 황태제의 마음을 사로잡아 황후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는 만큼 팜므파탈적인 매력도 동시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앞서 하지원은 MBC '다모'를 통해 무술에 능한 조선의 여형사 채옥의 모습을 보여줬고, KBS2TV '황진이'에서 천하일색 기생 역할을 연기하며 팜므파달적인 매력을 보여준바 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그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하지원은 드라마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전했다. 하지원은 "내가 '기황후'에서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미모나 웃음 등을 이용해 황후의 자리에 오르는 단순한 모습이 아니다"라며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섬세한 전술과 전략 등을 이용해서 자신의 자리를 일궈내는 황후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주진모 역시 영화 고려를 배경으로 한 동성 멜로영화 '쌍화점'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풋풋한 모습을 연기하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진모는 "예전에 연기했던 왕이 같은 성(姓)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제대로 된 여자를 좋아하지만 남자로 오해하는 역할일 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두 사람의 완벽한 케미 역시 드라마에 설렘을 더하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이제 삼각 러브라인에 시동을 건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수많은 암투와, 정치싸움이 진행되는 가운데 어떤 달콤하고 애절한 로맨스를 안방극장에 전할지 주목된다.

하지원이 10년 전 출연했던 MBC '다모' 속 명대사인 "아프냐? 나도 아프다"를 뛰어넘을만한 설레는 명대사가 나올지도 기대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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