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슈퍼독', 참신+독특..스타犬의 발굴(종합)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10.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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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독' 주요장면/사진=KBS 2TV '슈퍼독'


국내최초 애견서바이벌이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26일 오후5시 첫 방송된 KBS 2TV '슈퍼독'은 최고의 애견이 되기 위한 애견들의 치열한 오디션으로 시작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9월28일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예선과정으로 시작했다. 예선현장 스케치 영상에서는 애견들을 위한 대형 놀이터, 화장실도 마련돼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를 알 수 있었다.

동안비주얼의 노견부터 아픔 있는 유기견까지 각양각색의 애견들은 지난 5일 KBS 별관으로 다시 모였다. 본격적인 본선에 앞서 심사위원단이 발표됐다. MC 이휘재를 비롯해 심사위원 노주현, 최여진, 강타까지 연예계 대표 애견인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 강타는 첫 심사를 앞두고 "최여진은 비주얼, 저는 스타성, 선생님은 전문성을 심사해주면 될 것 같다"며 "애견계 슈퍼스타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사방식도 참신했다. 자기소개, 장기자랑, 60초 동안 진행되는 포토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첫 번째 주자로 아메리칸불리 종의 코만도가 출전했다. 코만도의 견주는 "거친 인상으로 인한 사람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출전했다"고 밝혔다.

코만도는 거친 외모와 달리 귀여운 행동으로 모두를 주목시켰다. 이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장기를 발굴하라는 제안을 받은 뒤 합격했다.

이후 노래에 갖은 장기를 겸비한 애견들이 출전했다. 해피와 심바가 주인공. 먼저 테너 몰티즈 종의 해피가 등장했다. 해피는 테너인 견주의 노래에 맞춰 반응을 했다. 팝재즈그룹 윈터플레이의 리더 이주한의 애견인 슈나우저 종의 심바도 피처링을 했다. 둘 다 장기로 결과발표에서는 희비가 교차했다.

모두에게 친숙한 '상근이'의 닮은꼴도 등장했다. 그레이트피레니즈 종의 레니였다. 레니는 탈락 위기였지만 스튜디오에 등장한 파리를 잡는 기지를 발휘해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장기가 뛰어난 애견들이었다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애견도 있었다. 요크셔테리어종의 아리였다. 아리는 공공근로를 하며 혼자 지내고 있는 할머니 견주의 소중한 가족이었다. 그러나 아리는 다음 단계에 진출하지 못했다.

노견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출전한 포메라니안 초롱이도 있었다. 초롱이는 견주와의 호흡, 귀여운 비주얼로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믹스견 쮸와 초등학생 견주 지우도 사람과 동물 사이를 넘나드는 따뜻한 교감으로 모두를 훈훈하게 만들었지만 스타성이 부족해 탈락했다.

일반인 뿐 만 아니라 유명인들의 애견도 출전했다. 야구여신 최희 KBSN 아나운서의 애견도 심사에 참가했다. 최 아나운서는 "늦은 밤 집에 돌아오면 하랑이가 반겨준다"고 소개했다. 몰티즈종의 하랑이는 귀여운 비주얼로 장악했지만 이내 탈락했다.

류현순 KBS 부사장도 참여했다. 15년 된 시츄종의 용감이었다. 게임중독이었던 아들을 위해 입양하게 된 용감이의 사연을 털어놨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이웅종 마스터가 심사했고 결과는 탈락이었다.

스튜디오를 장악한 천재견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레브라도 리트리버종의 하늘이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장기를 보여줬다. 여기에는 하늘이 견주의 교감과 이해, 노력이 있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며 다음단계로 진출했다.

이어 아프간하운드 종의 페퍼가 남다른 비주얼로 합격권을 얻었다.

'슈퍼독'은 치열한 경쟁보다는 주인과 반려견의 화합과 교감으로 최후의 모델견 한 마리를 뽑는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스타 발굴 오디션이 쏟아지는 가운데 애견이 주인공인 서바이벌의 탄생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애견시장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 사람 아닌 애견이 어디까지 방송을 이끌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했으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신선했다. 애견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었고 자극적인 요소도 적어 남녀노소 시청할 수 있었다.

귀엽고 멋진 애견, 이들을 지켜주는 견주들의 갖은 에피소드와 치열한 서바이벌은 다음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프로그램 말미에도 더 강력한 애견들이 등장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처럼 '슈퍼독'이 토요일 오후 시간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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