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차전, 드디어 나온 '포스트시즌다운 경기!'

김동영 인턴기자 / 입력 : 2013.10.12 19:06 / 조회 :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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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차전에서 승리하며 5차전까지 몰고간 두산 /사진=OSEN


준플레이오프 4경기 만에 드디어 포스트시즌다운 경기가 나왔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이 넥센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까지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4경기 연속 1점차 승부가 펼쳐졌다.

3차전까지 경기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가 속출했고, 어이없는 실수가 계속됐다. 소위 말해 '떠먹여 줘도 먹지 못하는' 경기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14회말까지 무려 4시간 43분 동안 이어진 3차전에 이어, 낮경기로 벌어지는 4차전이기에 경기력 회복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날 4차전은 달랐다. 선수들은 몸이 무거운 와중에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감독들 역시 승부수를 띄우며 경기를 포스트시즌답게 몰고 갔다. 수비에서도 지난 세 차례 경기에서 나왔던 황당한 실수는 보이지 않았다.

양 팀 감독은 모두 외국인 선발을 불펜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문성현이 흔들리자 밴헤켄을 3회에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나기는 했으나, 포스트시즌이기에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두산 김진욱 감독 역시 6회 데릭 핸킨스를 올린 후, 9회 더스틴 니퍼트까지 올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핸킨스와 니퍼트는 나란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각각 승리와 세이브를 챙겼다. 반드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발현된 투수 운용이었다.

두산 최재훈은 밴헤켄을 상대로 역전을 만드는 짜릿한 홈런을 뽑아냈다. 필요한 순간 터져나온 귀중한 홈런이었다. 3차전에서 넥센의 도루를 세 차례나 저지한 바 있는 최재훈은 4차전 활약으로 이번 준플레이오프 최고의 '미친 선수'로 등극했다.

수비도 좋았다. 지난 3차전까지 폭투, 실책, 실수가 잇달아 나오며 팬들을 실망시켰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실책과 실수 하나 없이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제 14일 오후 6시에 목동구장에서 마지막 5차전이 열린다. 양 팀 감독 모두 총력전을 예고했다. 과연 플레이오프에서 LG와 맞붙을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관건은 실수와 실책 없는 좋은 경기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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