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레드카펫, 빅★는 없었다..내실은 빛났다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3.10.03 19:41 / 조회 :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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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은 여느 해보다 빅스타는 적었다. 그래도 내실은 알찼다.


3일 오후7시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에는 신구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탕웨이가 사회를 맡고 이병헌, 류승룡, 장백지, 임달화, 테레사 팔머, 안젤라 베이비 등 국내외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부산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은 톱스타의 향연 보다는 내실을 챙겼다. 지난해에는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레드카펫을 밟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반면 올해는 단숨에 객석의 시선을 사로잡을 빅스타는 많지 않았다. 사회를 맡은 홍콩스타 곽부성과 강수연을 비롯해 하지원, 오다기리 조, 김효진, 박중훈, 엄태웅, 한효주, 이연희 등이 레드카펫을 올라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해에 비해 우레 같은 함성은 적었다.

대신 신예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현장이었다. 이현우 박서준 김윤혜 김시후 등 신인 배우들과 올해 처음 부산영화제를 찾은 연기돌 이준 택연 김형준이 배우로 가능성을 드러냈다.


또 한국에는 낯설지만 개막작 '바라:축복'의 사하나 고스와미, 디베시 란잔 등과 갈라 프레젠테이션 '나기마'의 잔나 이사바예바, 에를란 바자노프, 아자르 바이나자로바 등이 레드카펫에 올랐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에는 부산 레드카펫을 밟지 않았던 안철수 의원이 올해는 레드카펫에 오른 것도 이채롭다.

올해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의 이런 경향은 영화제의 선택이기도 하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개막작을 부탄 영화로 선택할 만큼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발굴에 중점을 뒀다. 경쟁부문인 플래시 포워드를 비경쟁으로 전환하고 관객상을 신설한 것은 그 만큼 영화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부산영화제는 여름 극장가를 달군 한국영화들을 영화제 프로그램으로 소개하는 형식으로 톱스타들을 초대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배우들의 바쁜 일정도 한몫했지만 상대적으로 팬 미팅성 행사를 대폭 줄였다. 박중훈과 하정우 등 감독으로 데뷔한 배우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지만 나름 의미를 부여했다. 강동원의 부산영화제 불참을 놓고 설왕설래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내실을 택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빅스타와 문제작들로 화제를 삼기 보다는 한국과 아시아의 새로운 영화 발굴에 중점을 뒀다. 이런 선택이 개막식 레드카펫에 그대로 묻어난 셈이다. 영화제는 화제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선 이런 선택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과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영화제는 12일 폐막식까지 70개국 301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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