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들의 향연..영화의 바다로 출발!(종합)

부산=전형화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10.03 19:01 / 조회 : 7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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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부터 아래로 조여정, 탑, 오다기리 조, 소이현, 윤진서, 하지원 /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별들의 축하 속에 영화의 바다로 출항했다.


3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식을 열고 축제의 막을 올렸다. 홍콩스타 곽부성과 강수연의 사회 속에 열린 이날 개막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이 무대에 올라 영화제 시작을 알렸다.

곽부성은 지난해 탕웨이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국인 스타로서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대 영화제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개막식에는 아시아 최고 영화제답게 한효주, 하지원, 김선아, 유아인, 천정명, 구혜선, 강소라, 고아라, 엄태웅, 탑, 이준, 김소연, 조여정 등 국내 스타들과 오다기리 조, 마에다 아츠코, 후쿠야마 마사하루 등 일본을 비롯해 부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배우들이 함께 레드카펫을 밟아 2000여 시민들의 열화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감독으로 데뷔하는 박중훈을 비롯해 김기덕, 이준익, 전규환 감독과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등도 나란히 레드카펫에 올라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에서는 뉴커런츠 심사위원이기도 한 프랑스 영화평론가 샤를 테송이 한국영화 공로상을 받았고, 캄보디아의 리티 판 감독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개막작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 축복'이 상영됐다. '바라: 축복'은 인도 남부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통해 남녀의 사랑과 삶의 역경을 헤쳐 나가는 의지를 아름다운 영상미로 표현한 작품이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새로운 영화를 발굴한다는 기본정신에 충실하게 영화를 준비했다. 개막작을 부탄 영화로 선정한 이유다. 폐막작 '만찬'으로 마무리할 때까지 70개국 301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영화제 섹션은 지난해와 같지만 경쟁부문이던 플래시 포워드를 비경쟁으로 전환하고 관객상을 신설했다.

새로운 영화들을 조명하는 뉴커런츠 부문에 최진성 감독의 '소녀'와 안선경 감독의 '파스카'가 초청돼 한국 신인감독들의 미래를 점친다. 한국영화 오늘의 부문에 초청된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와 김재한 감독의 '안녕 투이' 등도 신인감독의 약진으로 꼽힌다. '낮술'의 노영석 감독 신작 '조난자들'과 '돼지의 왕' 연상호 감독의 새 애니메이션 '사이비'도 놓칠 수 없는 작품들이다.

갈라프리젠테이션에서 소개하는 '용사받지 못한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원작을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 19세기 말 일본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무사 주베이의 활약을 그린다.

부탄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만큼 올해 부산영화제는 좀처럼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아시아영화를 대거 소개한다. 아시아영화의 창에 초청된 산토시 시반 감독의 '실론'은 내전을 피해 스리랑카를 탈출한 고아들의 이야기다.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인도의 거장 마리 라트남 감독의 '카달'은 매춘부의 아들로 멸시를 받고 자라온 남자가 살인자였던 신부를 만나면서 겪는 내면을 그린다.

부산에선 낯설 수 있는 좀비영화들도 선보인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새벽의 저주'가 3D로 월드시네마 섹션에서 상영된다. 세계적인 거장의 화제작도 줄줄이 소개된다. 칸영화제에서 소개됐던 코언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빠가 된다', 소노 시온의 '지옥이 뭐가 나빠', 지아장커 감독의 '천주정',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차이밍량의 '떠돌이개'도 한국팬들과 처음 만난다.

한국영화 거장 임권택 감독의 회고전도 기대를 모은다. 필름이 남아있는 거의 전편을 소개한다. 영화제 기간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 제작보고회도 열린다. 임권택 감독이 살아있는 화석이 아니라 여전한 현역이라는 사실을 증명해보이는 것. 지난 2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박철수 감독 추모전도 열린다.

10월 개봉을 앞둔 '화이' '소원' '깡철이' 등 화제작들과 배우 박중훈과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 '톱스타'와 '롤러코스터'가 관객과 만난다.

한국과 아시아, 그리고 세계 각국의 스타배우들과 감독, 영화인들이 부산을 빛낸다.

'감시자들'의 주인공 설경구,정우성,한효주,이준호 등이 부산을 찾으며, 하정우는 '롤러코스터' 주인공 정경호와 비프빌리지에서 팬들을 만난다. 안성기와 박중훈, 강수연 등은 임권택 감독 오픈토크에 참여하며, 김성수 감독의 '무명인'에 출연한 김효진은 함께 호흡을 맞춘 일본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같이 관객과 대화에 나선다.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물론 와타나베 켄, 일본 인기 걸그룹 AKB48의 멤버 마에다 아츠코 등 부산을 찾는 일본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지운, 봉준호, 류승완,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지아장커, 닐 조던, 짐 쉐리단, 소노 시온, 샤를 테송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감독들도 부산을 빛낼 전망이다.

12일 폐막식에서 영화제의 문을 닫을 작품은 김동현 감독의 '만찬'이다. '만찬'은 가족의 불행과 불운을 뛰어난 관찰로 표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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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부터 아래로 조여정, 탑, 오다기리 조, 소이현, 윤진서, 하지원 /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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