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늦게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①

[★리포트]곽도원 집중분석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10.01 10:49 / 조회 : 1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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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사진=스타뉴스


오래 기다릴 수록 그 맛이 진하고, 향기가 진하다. 배우 곽도원의 이야기다.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 곽도원, 말 그대로 대기만성형 배우다.

18살 때 우연히 극장에서 연극을 보고 졸업 후 무작정 극단 청소부터 시작한 곽도원, 처음부터 세상이 그를 알아본 것은 아니었다. 28편에 달하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주연'이라는 단어를 단 작품은 사실 많지 않다. 그럼에도 관객과 시청자들이 그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 것은 단연 돋보이는 미친 존재감 때문이 아닐까.

2003년 영화 '오구'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상업영화에 문을 두드린 곽도원은 '마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에 '핸드폰' 등에 작은 역할로 출연하며 묵묵히 내공을 쌓았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작품은 나홍진 감독의 '황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김승현 교수 역을 맡은 곽도원은 이후 '아저씨' '심야의 FM' '러브픽션' 등을 통해 조금 씩 입지를 넓혔다. 이름 없는 단역에서 대체 불가한 조연으로 성장, 무명배우 곽도원에게는 의미 있는 성과였다.

지난 2012년, 곽도원의 내공이 만개했다.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조범석 역을 맡으며 얼굴을 확실히 알렸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깡패 뺨치는 악덕 검사로 분한 곽도원은 실감나는 연기와 남다른 비주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범죄와의 전쟁' 이후 곽도원은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소지섭 주연의 '회사원'에 권종태 역으로 출연한데 이어 '분노의 윤리학'과 '점쟁이들'에서는 주연 타이틀을 달았다. 그간 남자배우들이 가득한 영화에 주로 출연했던 곽도원은 '분노의 윤리학'에서 데뷔 후 첫 베드신을, '점쟁이들'에서는 김윤혜와 풋풋한 러브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는 물론이고 드라마도 터졌다. 첫 드라마인 SBS '유령'에서 단숨에 주연 자리를 꿰찬 곽도원은 소지섭과 함께 극을 이끌었다. 곽도원은 '유령'으로 코리아드라마어워즈 남자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브라운관 대세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2013년에도 곽도원의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국정원 조사관으로 분한 '베를린'에서는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모습으로 영화에 긴장감을 더했다. 두 번째 드라마인 KBS 2TV '굿 닥터'에서는 병원 부원장 강현태로 출연하며 남다른 존재감으로 사랑받고 있다.

어떤 역을 맡아도 소름끼치도록 완벽하게 역할에 빙의하는 곽도원, 한번에 끓어오르는 양은 냄비가 아니라 은근히 달구어진 뚝배기 같은 배우인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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