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K리그 우승? ..."징크스에 물어봐!"

전상준 인턴기자 / 입력 : 2013.09.12 16:32 / 조회 : 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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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골 득점 후 '윤성효 부적'을 꺼내든 임상협./ 사진=OSEN


2013 K리그 클래식이 상-하위 그룹으로 나눠지며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안갯속이다. 특히 우승 경쟁을 펼치는 상위그룹은 혼돈 그 자체다. 그 중심에는 '징크스'가 있다.

지난 11일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가 펼쳐졌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몰리나와 고명진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포항에게는 얄궂은 결과다. 포항은 이날 경기전까지 최근 7년간 펼쳐진 FC서울 원정 10경기(2무8패)에서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일명 '서울 징크스'다. 포항은 또 다시 징크스 앞에 무릎을 꿇으며 무승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경기 후 포항 황선홍 감독은 "서울 원정 무승이 징크스가 아닌 줄 알았는데 오늘 경기를 하며 징크스라는 것을 알았다. 다음 서울 원정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도 징크스는 이어졌다.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펼친 수원 삼성은 오장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챙겼다. 부산으로서는 최근 수원 원정 5연패다. 부산은 7개의 유효슈팅을 때리며 고군분투 했지만 단 1개의 유효슈팅을 날린 수원에 무너졌다. '수원 원정 징크스'가 제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반면 수원은 포항만 만나면 작아졌다. 최근 포항전 5연패다. 포항이 5경기에서 13골을 넣는 동안 수원은 단 1골만을 기록했다. 전통의 강호 수원의 기록이 맞는지 의심할 만큼 기묘한 결과다.

한 지붕 두 가족인 전북-울산 '현대家 더비'도 징크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최근 10경기(4무 6패)동안 승리가 없다. 지난 8월 울산 김호곤 감독은 "울산이 전북에 약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감독은 2년간 전북의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개인과 팀간의 징크스도 있다. 수원을 이끌다 이번 시즌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 감독과 FC서울이다. 심지어 '윤성효 부적'까지 등장했다. FC서울과 대결을 펼치는 상대 서포터들은 늘 원정석에서 '윤성효 부적'을 꺼내든다.

그만큼 윤성효 감독은 FC서울을 상대로 강했다. 최근 13경기 동안 9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윤성효 감독은 지난 8월 FA컵 8강전에서 무려 130개월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가 없었던 부산을 이끌고 FC서울을 2-1로 잡아냈다. 이만하면 믿고 쓰는 '윤성효 부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아직 2013 K리그 클래식은 10~11경기가 남아있다.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는 기회는 마련된 셈이다. 질기고 질긴 징크스를 어느 팀이 털어내며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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