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예능 '바라던바다', 남자의 로망+코믹사이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9.12 13:49 / 조회 : 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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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던바다' 1회 주요장면/사진=KBS 2TV '바라던 바다'


가출을 꿈꾸는 남자스타들이 요트에 도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3부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바라던 바다'가 6명의 남자연예인들의 가출기로 베일을 벗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출연진이 의기투합했다. 배우와 가수, 개그맨까지 이색적이었다. 신현준과 이훈, 남희석과 정형돈, 정겨운, 그룹 인피니트의 리더 성규가 참여했다. 20대 남성부터 40대까지 나이도 다르고 삶도 다르지만 '가출'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오랜만의 남자예능이 탄생한 만큼 기대감도 컸다. 유부남 멤버들은 집과 가정이 너무 좋지만 한 번쯤은 일탈을 꿈꾼다는 로망을 드러냈다. 그 로망은 미혼자인 정겨운과 청년 성규가 뭉치면서 현실화 됐다.

또한 멤버들이 정규프로그램으로의 희망을 담아 요트의 이름을 '레귤러'로 정했다는 점, "레귤러를 위하여"라고 단합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어딘가 비슷할 것 같지만 겹치는 인물도 없다는 점도 신선했다.

제작진이 "정규 되면 사비로라도 배에 이름 새겨드릴게요", "파일럿의 애환" 등의 자막을 넣었다는 점도 더욱 코믹했다.

이 예능의 포인트는 요트라는 현실과 판타지, 이들의 입담이었다. 토크가 강한 멤버들이기에 상황을 잘 살려냈다. 이훈은 첫 대면한 정겨운에게 "말 좀 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겨운이 한 마디씩 툭툭 던질 때 마다 깨알 상황이 만들어졌다.

또한 막내 성규는 모든 것을 내려놨다. 첫 대면에서 이훈에게 90도 폴더인사를 하더니 무릎을 굽히고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외쳤다. 막내의 생명력은 자칫 다큐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했다.

영화, 드라마 속에서 보던 호화 요트가 아니라 그야말로 생고생을 해야 하는 점도 독특했다. 아무것도 없는 바다 위에서 멤버들이 고생을 할 때 마다 시청자의 재미와 흥미가 더 해지는 특성을 잘 살려냈다.

예능만 등장한 것도 아니다. 남자라면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외로움, 가정의 책임감도 드러났다. 전혀 고민이 없을 것 같던 연예인들이 이런 발언을 할 때 마다 진정성이 더해졌다.

방송관계자들에 밝힌 바에 따르면 '바라던 바다'는 급하게 준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예전부터 틀이 잡혔던 프로그램이다. 계속해서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 파일럿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현재 준비 중인 다수의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기대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수요일 심야시간대 출발했지만 조금 더 다듬어지면 충분히 틈새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얻었다.

'바라던 바다'가 멤버들의 소원인 정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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