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꾼' 이서진 vs '짐꾼' 이승기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3.09.03 11:09 / 조회 : 17843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승기(왼쪽)-이서진/사진=임성균 최부석 기자


이서진에 이어 이승기가 '짐꾼'으로 변신한다. '황태자' 이승기는 어떤 '짐꾼'이 될까.

이승기는 오는 10~11월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송되는 나영석PD의 새 배낭여행프로그램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나영석PD의 새 프로젝트는 여배우 4인과 함께 하는 배낭여행. 이승기는 '짐꾼'이다. 현재로선 배우 윤여정의 출연이 확정된 상태다. 이서진의 바통을 이어 받은 것. 이서진은 방송중인 tvN '꽃보다 할배'에서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의 '짐꾼'으로 합류, 따뜻한 인간미가 시청자들에게 어필되며 '미대형'에서 '호감형'으로 급부상했다. 이른바 '국민짐꾼'으로 불리고 있다.

이서진의 '짐꾼' 바통을 이어 받은 이승기의 두 어깨가 무거운 상황. 시청자들은 아직 촬영도 시작 안된 이승기와 나영석PD의 새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짐꾼'으로써 방송시작 전부터 기대감이라는 '짐'을 짊어진 모양새다.

이승기의 '짐꾼' 변신이 기대를 더하는 이유는, '모범생' 이미지가 한 몫하고 있다. 데뷔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스캔들과는 거리가 멀었을 뿐 아니라 이성에는 '숙맥'인 이승기가 4명의 여배우들 사이에서 '짐꾼'을 할 모습을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아니한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승기의 모습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는 앞서 이서진이 '꽃보다 할배'에서 보여준 새로운 모습 때문.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던 이서진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며 '미대형'이라는 캐릭터를 창출해냈다. 그런데 '꽃보다 할배'에서는 '미대형'을 넘어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이끌어냈다.

'1박2일'에서 맏형 강호동(1970년생)과 동년배(1971년생)로서 어느 정도 무게를 잡았던 이서진은, 출연진 평균나이 76세인 '꽃보다 할배'에서는 한껏 망가지며 어르신들 모시기에 나섰다. 능숙한 영어실력에 어르신들을 모시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그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훈훈한 '짐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행 막바지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홀로 어디 갈지를 몰라 방황하며 "내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매일 반찬 걱정하느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시청자들은 새로운 이서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승기 역시 그를 스타로 만든 '1박2일'과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로지 혼자서 '짐꾼'을 맡아 여배우 4명을 '모셔야'하는 새로운 환경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4명의 여배우들을 '모시고' 진땀을 뻘뻘 흘릴 '숙맥' 이승기의 모습이 상상된다. 직설화법의 대가 윤여정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이승기의 모습도.

관련기사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