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원작자들과 7년 인연"

부천(경기)=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08.15 18:12 / 조회 : 6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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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설국열차'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원작자들과 처음 만났던 당시를 회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15일 오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설국열차' 스페셜 대담에서 '설국열차'의 원작자들과 7년 째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담에는 밴자맹 르그랑과 장마르크 로셰트, 봉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밴자맹 르그랑과 장마르크 로셰트는 '설국열차'의 원작인 동명 프랑스 만화의 원작자로 밴자맹 르그랑은 글을, 장마르크 로셰트는 그림을 각각 담당했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의 영화화를 생각하게 된 것은 지난 2005년 1월. 서점에서 우연히 본 '설국열차' 만화책에 매혹돼 영화사와 영화화를 논의했다. 이후 봉준호 감독은 2006년 칸국제영화제로 프랑스를 방문하며 원작자인 두 사람을 만나게 됐다.

봉준호 감독은 "셋이 만난 지 7년 정도 됐다. 지난 2006년 칸영화제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에 '괴물'로 초청받았는데 뱅자맹은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이었다. 자연스럽게 '괴물'을 보면서 같이 만났다. 그 때 떨리는 마음도 있었다. 다음 작품의 원작자인데 내 영화를 싫어하시면 어쩌나 긴장했는데 다행히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제 끝나고 파리로 올라가서 장마르크를 작업실에서 만났다. 작업실 벽을 보니 큰 원화들이 붙어 있었다. 어릴 때부터 만화광이었는데 만화가의 작업실과 원화를 보고 감명 받았다"며 "장마르크가 그 중 하나를 내게 줬다. 반지를 손에 넣은 골룸처럼 기뻐하며 애지중지하면서 한국에 가지고 왔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가 도래한 지구의 유일한 생존지역인 설국열차에서 억압받던 꼬리 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린 영화. 지난 달 31일 개봉해 15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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