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원작자 "봉준호 시나리오 완벽 경지"

부천(경기)=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08.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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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자맹 그르랑(왼쪽) 장마르크 로셰트 / 부천(경기)=최부석 기자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자인 뱅자맹 르그랑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시나리오에 대해 극찬했다.

뱅자맹 르그랑은 15일 오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설국열차' 원작자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의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을 전적으로 믿게 됐다고 밝혔다.


뱅자맹 르그랑은 만화 '설국열차'의 2권과 3권의 시나리오를 담당한 프랑스 작가다. 그는 지난 13일 '설국열차'의 그림을 그린 장마르크 로셰트와 함께 내한했다.

뱅자맹 르그랑은 영화 '설국열차'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제작 현장에 함께 있었지만 감독의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그는 "봉준호 감독이 재해석한 부분에 있어서는 중간에 제작단계를 보고 시나리오를 읽어서 미리 알고 있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 부분은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시나리오가 완벽한 경지에 있어서 건드리지 않아도 되겠다고 전적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뱅자맹 르그랑은 "프랑스에서 한국 영화 팬 층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현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 등 젊은 감독들이 프랑스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칸 영화제 후보로 오르는 것 보면서 한국영화의 저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뱅자맹 르그랑은 1950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소설, 번역, 만화 시나리오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바퀴벌레 죽이는 사람' '백색 진혼곡' '설국열차' 등을 발표했다. 장마르크 로셰트는 1956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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