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주원·주상욱·문채원 3인 호연 엑설런트!②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3.08.13 09:44 / 조회 : 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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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주상욱·문채원, 당신들은 엑설런트!'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굿닥터'(극본 박재범·연출 기민수, 김진우)가 주연 3인방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과시하며 연일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일 10%대 초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기록 중인 이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지난 12일 방송된 3회에서 시청률을 15.3%(닐슨코리아 전국일일시청률 기준)까지 끌어 올렸다. 회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는 모양새. 이 같은 상승세라면 20%대 진입도 머지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에서 '굿닥터'에 대한 호평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얘깃거리다. 시청자들이 '굿닥터'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KBS 2TV 주말극 '오작교형제들'을 연출한 기민수PD의 노련함을 평하자면 두말하면 잔소리. 한국 케이블 드라마의 정수라 불리며 시즌 3까지 방송된 OCN '신의퀴즈'를 집필한 박재범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텔링 역시 '굿닥터'의 주된 무기임에 분명하다.

장인들이 한껏 솜씨를 뽐낸다고 하더라도 명품도 제 몸에 맞아야 명품일 터. 주연배우 3인방 주원 주상욱 문채원의 호연은 '굿닥터'의 인기 견인차 역할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주연배우 3인방에 대한 시청자들 대다수 반응은 '~할 줄이야'다.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잘할 줄이야'.

주원은 드라마에서 서번트(savant)증후군을 앓고 있는 의사 '박시온'을 연기한다. 서번트 증후군이란 자폐증을 비롯해 지적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 일부가 지능은 낮지만 특정 분야에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질환이다. 대중이 알고 있는 작품 속 대표 서번트 중후군 캐릭터는 할리우드 영화 '레인맨'(1999년)에 등장한 '레이몬드 배빗'(더스틴 호프만 분)이 있다.

'굿닥터' 제작초반 제작진이 가장 고민했던 캐릭터가 바로 '박시온'이다. 드라마 성패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레인맨'으로 1989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력에 눈높이가 맞춰진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야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테니 말이다. 주원은 첫 촬영에서 제작진을 안심시켰고,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제작진의 판단은 적중했다. 주원은 어설프지도, 가엽지도 않은 '박시온'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를 흡입했다. '와 주원 정말 잘한다'는 업계 안팎의 호평은 결코 과장이 아닌 진실.

3년 전, 뮤지컬 무대 위에 있던 주원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인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심정운 대표의 당시 말 "기가 막힌 배우다. 분명 이름을 날리는 좋은 배우로 성장할 것이다"는 실현됐다. 안방데뷔 '고작' 3년인데, 이 드라마까지 주연으로 타이틀에 5번 이름을 올린 그다.

주상욱이 드디어 '칼'을 꺼내들었다. 1998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다. 드라마 '그저바라보다가', '가시나무새', '자이언트', '파라다이스 목장','특수사건 전담반 텐' 등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토록 강렬한 인상은 아니었다. 확실히 이번에는 다르다. 드디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렇게 섬세한 배우였나' 싶다.

소아외과 부교수 '김도한'을 연기하는 그는 환자 앞에서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의사로, 후배 '박시온' 앞에서는 차가운 이성을 내세우는 의사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후배 의사 문채원(차윤서 역)을 대하는 모습에서는 여심을 사로잡는 '마성'까지 뿜어낸다. 어찌 '김도한'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잘생긴 외모까지 세삼 주목 받으며 빛나고 있다.

주상욱 소속사 메이딘 김계현 대표는 13일 스타뉴스에 "주상욱이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 정장을 입었다"며 "말보다는 연기력으로, 외모보다는 인간적인 감성으로 캐릭터를 대하는 주상욱의 자세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채원의 연기변신 시도는 성공적이다. 전작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와 닮았지만 닮지 않았다. 전작 캐릭터의 도도하고 털털한 모습은 남아있지만 보다 현실적인 캐릭터가 됐다고나 할까. 예쁘고 가냘픈 여자의 모습이 아닌 1회에서 보여준 살짝 살이 오른 듯한 모습도 그만의 의도된 캐릭터 설정이었을 터. 펠로우 2년차 '차윤서'라면 그럴 것 같다.

혹자는 이 드라마 속 여자주연은 보이지 않는 역할이라고, '주연배우인 내가 왜 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문채원의 모습을 보면 배 아플 것 같다. 문채원과 소속사의 선택은 똑똑한 선택이었으니 말이다.

연정을 품은 주상욱에게 여고생 투정하듯 앙탈을 부리는 모습도 사랑스럽고, '박시온'에게 연민을 느끼는 모습에서는 인간미가 느껴진다. 문채원이 아니였다면 '차윤서'가 이리도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싶다.

이는 그의 내면연기가 한층 섬세해졌다는 평가이기도 하겠다. '차윤서'라는 캐릭터 선택은 똑똑한 도전이자 결정이었다는 결론. 안주하는 뭇 배우들이 보여주고 있는 답보가 아닌, 성장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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