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네임 "환희 사장님이 정신차리라고.."(인터뷰)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3.07.20 14:28 / 조회 : 7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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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 / 사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동훈 기자


"사장님이 앨범 준비하시다가 정신 차려야 된다고 하셨어요."


올해로 데뷔 3년차, 마이네임(건우, 준Q, 인수, 세용, 채진)은 중요한 기로에 섰다. 지난 2011년 싱글 '메시지(Message)'로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 했기 때문.

'마이네임'이라는 그룹이름의 뜻처럼,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로 첫 발을 디뎠다. 하지만 뜨거운 반응은 쉽게 오지 않았다.

그랬던 마이네임이 드디어 화제를 몰고 돌아왔다. 깜짝 놀랄만한 뮤직비디오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말이다. 마이네임은 지난 4일 첫 번째 미니앨범 'MYNAME 1ST MINI ALBUM'으로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6개월 만에 국내에 컴백했어요. 일본에서 활동하고 돌아왔는데, 사실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앞섰어요. 중요한 시기거든요. 햇수로 데뷔 3년이니까 이번 앨범에서 임팩트가 있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인수)


"이번 앨범은 뮤직비디오가 일단 화제를 모아서 좋은 것 같아요. 컴백하기 전에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더라고요. 솔직히 컴백에 대한 부담은 조금 있었지만 국내 무대에 돌아온 자체가 기쁘고 너무 그리웠어요."(세용)

첫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은 '베이비 아임 쏘리(Baby I'm Sorry)'. 피아노 선율과 일렉 기타, 일렉트로닉 리듬이 결합돼 한번 들으면 기억에 남는 곡이다. 헤어지고도 자신을 걱정하는 연인에게 '내 걱정은 말고 행복하게 떠나라'는 내용을 담았다. 가사는 물론 안무까지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고. 특히 뮤직비디오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베이비 아임 쏘리'는 이제껏 보여드린 곡들과 스타일이 조금 달라요. 반복되는 가사로 굉장히 중독성 있는 음악이에요."(건우)

"5일 동안 부산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정말 잠도 못자고 열심히 찍었어요. 그래도 멋지게 잘 나와서 보람을 느껴요. 아무래도 이번 컴백을 알리는 데는 뮤직비디오 영향이 컸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곡 자체나 안무에 투자를 안 한 게 아니에요. 준비를 많이 한 덕분에 좋은 반응이 조금씩 오는 것 같아요."(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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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건우 세용 채진 인수 준Q / 사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동훈 기자


배우 유오성과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등장한 '베이비 아임 쏘리' 뮤직비디오에서 마이네임 멤버들은 모두 연기에 도전했다. 준Q는 "어색했지만 정말 재미있더라"고 소감을 털어놨고 세용은 촬영 비화도 공개했다.

"촬영하면서 유오성 선배님과 추성훈 선수를 뵀는데 카리스마에 완전 눌렸었어요. 그런데 유오성 선배님이 '모든 것이 공부야'라고 말씀하시면서 리얼한 애드리브도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어요(웃음). 추성훈 선수는 액션 장면을 촬영할 때 안 다치는 방법을 세심하게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죠."(세용)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건우는 화면 속 '싸움 짱' 이미지를 실제로 오해할까봐 내심 걱정했다는데.

"뮤직비디오 이미지가 실제랑은 조금 달라요. 하지만 실생활을 고려해서 맡은 역할이긴 해요. 하하. 너무 세 보이는 이미지로 나올까봐 걱정하기도 했어요."(건우)

제작 스케일부터 스토리, 액션 장면까지 삼박자를 완벽히 갖춘 '베이비 아임 쏘리' 뮤직비디오는 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라고. 건우는 "국내 단편 영화제를 준비 중인데, 아직 촬영 분이 남아 있다"며 "몇 분짜리 영화로 완성될지 아직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마이네임 멤버들 역시 자연스러운 연기로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혹여나 '연기에 욕심이 나지 않느냐'고 묻자 일제히 고개를 저었다.

"연기에 욕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본업(가수)에 충실해야죠."(세용)

"관심은 물론 있지만, 그래도 가수로 먼저 인정받고 싶어요."(건우)

마이네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건 그들에겐 숨은 조력자가 있기 때문. 이들이 몸담은 H2미디어는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 가수 환희가 이끄는 소속사다. '사장님'과 대면하면 다소 무섭게 느껴질 법도 한데 그저 편안한 형 같다고.

"환희 사장님이 정말 잘 해주세요. 또 존재 자체가 힘이 되고 있죠. 간혹 화내실 땐 정말 무섭고 냉정하세요. 특히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크게 한 번 혼난 적이 있어요.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저희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정신 차려라'는 말과 함께 혼났어요. 이런 가르침이 있기에 앨범 준비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요."(인수)

"혼낼 땐 정말 무서우시지만 평소에는 형처럼 잘 챙겨주세요. 마치 큰 형 같은 느낌이랄까. 같이 농구 경기도 하고 그래요. 같이 있으면 저희도 '상남자'가 된 것 같아요. 하하."(세용)

사장님(환희)의 1대 1 코칭과 함께 죽도록 앨범 준비에 매진한 이유가 있다. 햇수로 데뷔 3년차. 이젠 무언가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각오 역시 의미심장했다.

"솔직히 지금 위치는 '없어지지는 않은 그룹?' 정도인 것 같아요. 아직 멀었죠. 이번 앨범으로 마이네임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올해 안에 또 다른 앨범으로 찾아뵈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 쏟을 거예요."(세용)

"하나의 큰 폭죽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늘 준비해 왔어요. 작은 화약들이 부딪혀서 크나큰 폭죽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항상 노력하면서 폭죽을 터뜨릴 준비를 했는데..이제 진짜 터뜨려 봐야죠(웃음)."(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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