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가장 먼저 母산소 방문..'어머니, 아들왔습니다'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3.07.10 13:03 / 조회 : 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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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역 직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어머니 납골당을 찾은 월드스타 비/사진=이기범 기자


'어머니, 아들이 왔습니다...'

21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10일 오전 전역한 월드스타 비가 전역 직후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어머니의 산소였다. 비는 배우 김태희와 공개 연인이다. 혹자는 전역 직후 비와 김태희의 만남을 예상했지만 아니었다.

비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국방홍보원에서 21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현장에는 비가 전역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800여 명의 국내외 팬들과 200여 명의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비는 이 자리에서 "병장 정지훈은 2013년 7월 10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옮겼다.

전역 소감을 밝히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단 20여 초. 팬들 앞에서 손을 흔들며 미소 지을 법 하지만 그는 미소 짓지 못했다. 손도 흔들지 못했다. 경직된 모습이었다. 앞서 비 측은 간단한 전역 소감만 밝힐 예정이라고 밝힌 것처럼 그는 짧은 소감을 남긴 채 자리를 떴다.

전역을 앞두고 그가 근무했던 국방부 홍보지원대대(연예병사)의 복무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르며 구설수에 올랐던 만큼, 그의 이 같은 행동은 당연한 결과일 터. 마음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닐 테니 말이다.

비가 전역 직후 어머니를 찾은 그 심정이 남달랐으리라. 경기도 파주 한 추모공원에 마련된 어머니의 납골당 현장에 동행한 관계자에 따르면 어머니를 마주한 비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큰절을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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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역 직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어머니 납골당을 찾은 월드스타 비/사진=이기범 기자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큰절을 올린 비가 묵념을 하면서 어머니께 기도를 하듯이 혼자 말을 읊조렸다"면서 "15~20분 가량 현장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비의 효심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비는 신인시절부터 월드스타가 된 이후에도 방송을 통해 고인이 된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추억을 눈물과 함께 드러낸 바 있다.

비가 방송을 통해 밝혔듯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어머니는 집에 돈한 푼이 없어서, 인슐린 치료를 받아 보지도 못한 채 2000년 병상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이 아픈 사연은 지금의 월드 스타로 만들게 했다. 이 사실을 비는 종종 고백해 왔다.

전역 이후 행보에 대해 국내 팬 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지금, 비에게는 데뷔 시절만큼이나 중요한 시점임이 분명하다.

전역 후 어머니 납골당 앞에 선 비는 아마도 신인 시절 고인이 된 어머니를 떠올리며 다졌던 각오를 다시금 떠올리지 않았을까.

남자에게 군전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연예병사 논란으로 마음 고생했던 비가, 어머니의 산소를 가장 먼저 찾은 건 마음을 다스리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게 아닐까.

'어머니 아들이 왔습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 비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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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만기 전역한 가수 비 /사진=최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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