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참혹한 최후..사랑에 몸바쳐 떠난 비극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6.25 23:13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방송화면


장옥정이 결국 숙종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참혹한 최후를 맞이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 마지막 회는 주인공 장옥정(김태희 분)이 중전을 모욕한 죄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러 차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다뤄진 장희빈(장옥정)의 사약 장면을 공개하며 새롭게 재해석한 '장옥정'의 마지막 최후가 어떻게 그려질 것인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장옥정과 숙종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던 '장옥정'은 결국 숙종의 도움을 버리고 그의 진심을 확인한 장옥정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애절함이 더해진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최숙원(한승연 분)은 장옥정이 인현왕후(홍수현 분)를 저주하기 위해 무당을 불러 신당을 차리고 저주했다고 주장하면서 장옥정을 저주와 투기 죄로 고발했다.


이에 장옥정은 세자 윤이 두창에 걸려 신당을 차린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숙종(유아인 분)은 중전을 모욕한 죄를 인정하며 장옥정을 취선당에 연금하라고 명령하고 이에 함께 가담한 자를 고문했다. 이중 고문을 견디지 못한 한 궁녀는 결국 "장옥정이 중전을 저주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에 노론을 중심으로 한 신하들은 폐서인 요구와 함께 장옥정을 사사(독약을 먹여 처형하는 것)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장옥정에 죄를 물을 것을 명했지만 숙종은 이후 장옥정에게 다가가 그의 진심을 물었고 "세자를 걸고 결코 그러지 않았다"는 말에 "너의 무죄를 밝힐 것"이라고 말해 장옥정을 안심시켰다.

두 사람은 과거 왕과 왕비로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했다. 이후 장옥정은 "소첩에게 자진(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하라는 명을 내려달라"고 말하며 숙종을 더욱 고뇌하게 했다.

숙종은 결국 신하들 앞에서 "조정을 농락한 장옥정을 자진할 것을 명하고 대행왕후의 49제를 가짐으로써 속죄의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다. 다만 세자 윤은 보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신하들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숙종의 이러한 말은 장옥정을 살려내기 위한 또 다른 계획이었다. 숙종은 현치수(재희 분)에게 장옥정을 맡겨 멀리 떠날 것을 지시한 것. 숙종은 "양위(임금이 왕위를 물려주는 것)까지도 생각하고 있으니 너의 임무를 다하라. 이후 상황은 현무를 통해서 전달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목숨을 건진 자신을 확인한 장옥정은 숙종이 난처해질 것을 우려해 다시 궁궐로 돌아가 숙종이 보는 앞에서 사약을 먹고 세상을 떠났다.

'장옥정'은 희대의 요부로 알려지며 다양한 작품에서 다뤄진 사극 '장희빈'을 조선의 패션디자이너라는 알려지지 않았던 분야를 통해 바라보고 악녀의 이미지가 아닌 한 남자와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부각시키는 등 장희빈을 새롭게 재해석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이와 함께 톱스타 김태희의 첫 TV 사극 도전, 유아인, 재희, 홍수현, 이상엽 등 젊은 배우들의 캐스팅, 성동일, 이효정, 김선경 등 중견 배우들의 관록의 연기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갔다.

하지만 요부 이미지가 강한 장희빈을 애절한 사랑에 슬퍼하는 비운의 여인으로 바라본다는 것에 대해 시청자은 반신반의했고, 하이힐, 스탠딩 파티, 마네킹 등 퓨전사극이라고 하기에 다소 석연찮은 장면들이 등장하면서 부정확한 역사 고증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장옥정'은 결과적으로는 동시간대 월화극의 초반 경쟁에서 MBC '구가의 서', KBS 2TV '직장의 신'에 밀린 이후 줄곧 한 자릿수의 시청률을 맴돌며 아쉬운 성적을 나타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한편 '장옥정' 후속으로는 고수, 이요원, 손현주 주연의 드라마 '황금의 제국'이 오는 7월1일 첫 방송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