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뚝딱' 박서준 "한때 성형 고민..지금은요?"(인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3.06.22 13:48 / 조회 : 8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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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 눈길을 끄는 셋째 아들이 있다. 보석회사 사주인 아버지의 셋째 부인 아래서 태어나 생각 없고 방탕한 막내를 자처하고 있는 남자 현태. 사랑 없는 결혼을 했고, 그래서 버려진 옛 여인을 그냥 두지 못하면서도 조금씩 아내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있는 이 못된 남자에게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이 한껏 쏠렸다. 많지 않은 분량에도 톡톡히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이가 신인 탤런트 박서준(25)이다.

드라마 '드림하이2'와 시트콤 '패밀리'에 출연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오디션 끝에 100대 1 경쟁률을 뚫고 배역을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이다. 쌍꺼풀 없는 날카로운 눈이 일단 눈에 띄지만, 미소라도 지으면 180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박서준은 "이 드라마 안 되면 코 수술을 하려고 했다. 진짜 고민 많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절대 안된다"고 말렸다.

그가 연기자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큰 아들이 내성적이라 끼가 없다 생각한 부모는 반대를 많이 했다. 그러나 늘씬한 체격으로 친구들에게 "모델 한 번 해 보라"는 이야기를 곧잘 들었던 그는 제 발로 학원을 등록해 연기를 배웠고, 대학 1학년 때 일찌감치 군대도 다녀왔다.

"낯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이었는데 연기를 접하고 성격이 많이 변했죠. 하고보니 성격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금 나와라 뚝딱' 오디션 때는 한 100여명을 보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대본을 보고 다양하게 표현을 하려고 애썼어요. 그랬더니 감독님이 자세를 바꿔 앉으시더라고요. '너 어디서 뭐하다 왔니'하시면서. '오호' 했죠. 그러고도 오디션 2번을 더 봤어요."

사실 몽현(백진희 분)과 결혼한 뒤에도 옛 연인을 버리지 못하는 유부남 현태의 모습은 '한 번에 두 개를 못하는' 박서준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극 초반 시놉시스에는 그런 현태의 배경이 잘 설명도 돼 있지 않았다고. 박서준은 다만 현태를 연기하며 어긋나는 행동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덕분일까? 박서준은 '못난 놈' 소리 듣기 십상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여성 시청자들의 든든한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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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저랑은 먼 모습이에요. 맺고 끊음이 확실한 스타일이거든요. 제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하지만 누구나 가슴에 상처 하나씩 있듯 저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고, 아픔이 있어도 표현 못하는 캐릭터 자체도 있을 법 하잖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현태는 옛 연인을 사랑해서 끊어내지 못하는 게 아니에요. 의리랄까, 동병상련 때문에 어쩌지 못하는 것 같아요. 몽현과도 사랑으로 한 결혼이 아니었고요. 하지만 그 사이에 몽현이가 사랑받는 게 뭔지 알려주면서 늘 외로웠던 현태가 조금씩 변하는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에서는 박서준은 여러 장면으로도 화제에 올랐다. 보던 사람이 깜짝 놀랄 만큼 세게 '큰형님' 연정훈에게 뺨을 맞기도 했고, 단단한 몸을 드러낸 상반신 노출 장면을 소화하기도 했다. 상반신 노출은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즉석에서 이뤄진 것. '누가 하나 벗었으면 좋겠다'는 연출자의 이야기에 막내인 그가 나서서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드러냈다. 반면 빰 맞는 장면은 미리부터 각오를 했다.

" 이 드라마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어서요. 마음을 비우고 맞았어요. 엄청 세게 맞았죠. 풀샷에서 보면 고개가 195도쯤 돌아가요. 별이 확 보이고, 한 2초 정도 저도 갑자기 대사가 하나도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불꽃 싸대기'라고 하던데요. 연정훈 형이 '컷' 하자마자 '어휴'하고 안아주셨어요. 맞은 게 이슈가 되니까 저희 어머니가 괜찮냐고 전화하셨더라고요. 기분이 짠하시다고. '엄마, 작가님한테 전화 좀 해줘' 그랬어요.(웃음)"

한 때 박서준은 평범하다는 이야기를 늘 들었단다. 오디션에만 가면 '너무 평범해'라는 평가 속에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강렬한 첫인상이 부족하구나' 싶어 성형수술도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는 얼굴이 스스로의 장점이 될 수 있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건 박서준의 꿈이기도 하다. '꽃미남'을 벗고 신뢰의 배우로 거듭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다.

"다양하고 입체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요. 한 가지 이미지로 비슷한 역할을 하는 건 그냥 돈을 벌며 일을 하는 거지 연기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대본 안에서도 나름대로 만들어내고 표현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남자다운 캐릭터에 대한 로망은 있죠. 느와르 장르는 꼭 하고 싶어요.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도 꼭 하고 싶고요, 장애가 있는 역할도요. 제가 늘 깨어있는 사람이었으면, 감각이 살아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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