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교실', 이런 선생님 처음이죠?..교실전쟁 시작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6.13 09:27 / 조회 :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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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교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대한민국 초등학교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한 새로운 선생님이 나타났다.

MBC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이 지난 12일 첫 방송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여진 선생(고현정 분)이 산들 초등학교 6학년 3반의 담임을 맡아 아이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마여진은 개학식 날 조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시험을 치게 하는 등 보통의 선생님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시험성적대로 아이들을 줄 세워 차별하고 시험을 제일 못 친 학생 두 명을 '꼴찌 반장'으로 만들었다.

평소 공부에 관심이 없는 오동구(천보근 분)와 동구의 장난으로 연필심이 부러져 시험을 제대로 치지 못한 심하나(김향기 분)가 개학식 날부터 꼴찌 반장으로 뽑혀 화장실 청소와 급식배분 등 학급의 궂은일을 도맡아하게 됐다.

이날 꼴찌 반장들이 학급 아이들에게 급식으로 카레를 나눠주다가 실수로 카레통을 엎자 마여진은 새로 카레를 가지러 가지 못하게 하고 통 속에 아주 조금 남아있는 카레를 성적순으로 나눠주게 했다.

이에 공부를 잘하는 몇 명의 아이들만 카레를 맛봤고 나머지 아이들은 식판 속 빈 카레통을 바라봐야 했다.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카레 통을 엎은 오동구와 심하나를 미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카레통을 뒤엎은 일은 친구의 실수로 넘겼지만, 그 실수가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자 마치 친구의 '죄'로 현상을 바라보며 분노했다.

공부를 잘 못해서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하는 학급 아이들과 작은 실수 때문에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오동구와 심하나는, 마여진이 만들어낸 상황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냉혹한 사회의 현실을 배우게 됐다. 이는 마여진이 가지고 있는 교육철학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다.

그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직접적으로 이 사회와 자신의 교육방식을 설명했다. 성적순으로 특혜를 제공하는 것은 차별이 아니냐고 반항하는 아이들에게 마여진은 "차별이 어때서?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이 특별한 혜택을 누리고 낙오된 사람들이 차별 받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학교라고 예외는 아니잖아"라고 일침했다.

그는 "공부만이 성공의 전부는 아니지 않냐"고 꿈을 얘기하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그런 재능이 없다. 사회의 99%는 너희 부모들처럼 차별 받는 것을 한탄하며 산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마여진은 그동안 아이들이 교실에서 배운 꿈과, 평등 등의 가치를 한 번에 깨부수며 냉혹한 현실 속으로 아이들을 내몰았다.

이와 관련해 고현정은 드라마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마여진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마여진은 아주 무서운 인물이자 아이들에게 현실이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역할"이라며 "다른 사람이 옆에서 내 아이들에게 뭐라고 하는 것을 듣는 것보다는 내 아이는 내가 직접 야단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현정은 "개인적 생각으로 마여진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좀 더 튼튼할 수 있도록 강한 학생들로 키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학교 이야기를 다룬 학원물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물 마여진은 등장부터 강한 포스를 내뿜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동명의 일본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여왕의 교실'이 한국의 교육현실을 담아내면서도 얼마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기대를 고조시켰다.

한국드라마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인 출생의 비밀이나 멜로 없이 24명의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낼 마여진이 앞으로 어떻게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현실을 가르쳐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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