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이효리·칵스..24비트 고품질음원시대 본격개막①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3.06.10 15:55 / 조회 : 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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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뮤직이 서비스를 개시한 HD음원들 /네이버 뮤직 해당화면 캡처


선택받은 일부 음원만 호사를 누렸던 24비트-96kHz 스펙이 이제 좀 더 대중적으로 퍼지게 됐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중 한 곳인 네이버의 음악사이트 '네이버 뮤직'이 10일부터 고품질음원(HD음원)을 본격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이다.

네이버 뮤직이 이날부터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 파일 형태로 음원판매를 시작한 HD음원은 앨범(싱글 EP 정규) 기준으로 23장. 지난 4월23일 일반 음원으로 출시됐던 조용필의 정규 19집 'Hello', 5월21일 발매됐던 이효리의 5집 'MONOCHROME' 등이 따끈따끈한 올해의 음원이어서 우선 눈길을 끈다.

이밖에 에피톤 프로젝트의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와 'Short Stories.1 선인장', 박정현의 7집 '10 Ways To Say I Love You', 칵스의 'Access OK', 어반자카파의 '니가 싫어', 짙은 성용욱의 '백야', 유리상자의 '신랑에게', 허밍 어반 스테레오의 4집 'SPARKLE' 등 주로 오디오파일들이 좋아할 만한 앨범이 HD 음원으로 나왔다. 최백호의 '다시 길 위에서', 조규찬의 '내일이 오면' OST 수록곡 'With You', 지난해 나온 버스커버스커의 1집 '버스커버스커'도 포함됐다.

flac 파일 음원 가격은 곡과 앨범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의 mp3처럼 개별 구입은 안되고 앨범 단위 구매만 가능하다. 10곡이 수록된 조용필 19집의 경우 부가세 제외하고 1만8000원이다. 곡당 1800원으로 이는 정액제 가입상품이 아닌, 기존 mp3 개별곡 구매가인 600원의 3배 수준이다. 16곡이 수록된 이효리 5집은 2만160원. 연주곡이 포함된 조규찬의 'With You' 앨범은 2곡에 2520원이다.

네이버 뮤직이 서비스하는 이번 HD음원 스펙은 24비트에 샘플률 48, 96kHz로 녹음 스튜디오의 마스터링 음원 수준. 이는 이미 HD음원을 판매중인 영국 린 레코드나 국내 그루버스 사이트의 음원 스펙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네이버 뮤직은 향후 192kHz까지도 서비스할 예정.

참고로 기존 mp3는 해상도를 결정하는 디지털 음원 비트수가 16비트, 아날로그 원음과 근접성을 파악할 수 있는 샘플링 주파수가 44.1kHz, 음의 정보량을 가늠할 수 있는 비트레이트(비트율)가 최대 320kbps였다. 실제로 조용필의 '바운스' mp3 음원의 비트레이트는 320kbs인데 비해 이번 HD음원(aiff 파일로 변환한 후)은 이보다 14배 이상인 4608kbps에 달했다.

24비트 음원의 시장 판매가 과연 일반 음악팬들로부터 어떤 호응을 얻게 될지, 기존 음반제작사들의 폭넓은 동참으로까지 이어지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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