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사실상 승패는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왕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 몸담았던 레전드 선수들이 함께 모여 자선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맨유의 사회공헌재단 'MU파운데이션'이 주최했다. 양 팀은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맞붙었다. 경기 수익금은 전액 지역 사회를 돕는데 쓰일 예정이다. 두 팀은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레전드 경기(레알 3-2 승)를 펼친 바 있다.
레알은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를 비롯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페르난도 이에로, 클로드 마케렐레 등의 과거 레알에서 뛰었던 레전드들이 나섰다.
맨유는 판 데 사르 골키퍼를 비롯해 폴 스콜스, 앤디 콜, 야프 스탐, 드와이트 요크 등이 출전했다. 현역 시절, 맨유와 레알에서 모두 뛴 경험이 있는 판 니스텔로이는 전반은 레알, 후반은 맨유에서 뛰었다.
선제골은 레알이 터트렸다. 전반 39분 모리엔테스가 때린 왼발 중거리 슈팅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22분 팀을 옮긴 판 니스텔로이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진영을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레알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가 사이좋게 무승부로 끝나는가 싶었으나, 후반 40분 레알 데 라 레드가 절묘한 로빙 슈팅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레알 레전드 선수들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