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듀오들의 반란..가요계 '신바람' 난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05.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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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왼쪽)과 투개월


대중 가요계가 모처럼 풍성하다. 연이어 신(新)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바람의 진원은 신예 혼성 듀오의 탄생에 있다 몽골에서 온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은 소속사를 갖기 전부터 이미 다수의 히트곡으로 음원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슈퍼스타K3'로 이름을 알린 혼성듀오 투개월 역시 결성 2주년 만에 내놓은 신곡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 시즌2'에서부터 돌풍을 몰고 온 악동뮤지션은 그 간 재치 있는 가사와 신선한 멜로디의 자작곡으로 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크레센도' '외국인의 고백' 등 발표한 자작곡들마다 모두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 23일 공개한 유명 제과의 브랜드 송 '콩떡빙수'도 발매 직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쯤 되면 신흥 음원강자로 견고히 자리 잡은 모양새다. 음원을 접한 네티즌들도 "음악을 들으니 정말 빙수가 먹고 싶어졌다" "윤종신의 '팥빙수'를 이을 대표 여름 송"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음원차트 상단에는 악동뮤지션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혼성듀오의 이름이 있다. '슈퍼스타K' 낳은 또 하나의 스타 투개월. 이들은 지난해 9월 가수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레이블 미스틱89와 전속계약을 맺고, 최근 첫 신곡을 발매했다.

도대윤의 낭만적인 보이스와 김예림의 청아하면서도 특유의 허스키한 보컬이 합을 이룬 투개월은 지난 24일 결성 2주년을 맞아 발표한 신곡 '넘버 원(Number 1)'으로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 뮤직 등 4개 음원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악동뮤지션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멤버 김예림은 이러한 상승세를 타고 오는 6월 솔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도대윤은 현재 학업 문제로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투개월의 신곡과 김예림의 솔로 활동 예고에 네티즌들은 "윤종신과 투개월의 조합" "이상순의 지원까지 어떤 음악이 나올까 궁금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악동뮤지션과 투개월에 기대를 거는 것은 그동안 고전을 거듭했던 혼성그룹의 선전이기 때문. 투투, 룰라, 영턱스클럽, 쿨, 샵(s#arp) 등 1990년대 혼성그룹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2000년대까지 코요테가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그 명목을 유지해오고 있지만, 최근 성적은 전성기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5월 가요계. 대중들이 이들의 음악에 집중하고 있다. 혼성팀의 돌풍은 계속될까. '월드스타' 싸이, 1990년대를 풍미했던 이효리와 신화의 화려한 귀환, 아이돌의 득세, 45년차 관록의 조용필의 '바운스' 돌풍까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두 혼성팀이 과연 이 틈을 비집고 또 다른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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