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왜 토니 스타크에 빠졌나②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3.05.17 07:10 / 조회 : 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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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언맨3' 스틸컷


'아이언맨' 이전 슈퍼히어로물은 그다지 한국에서 각광받는 장르가 아니었다. 정확히 말해 한국 여성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장르가 아니었다. 그래서 '절대 500만 관객을 못 넘는다'고도 했다. 2008년 처음 등장한 신인 슈퍼히어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그런 편견을 깨뜨린 주인공이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현재 800만 관객을 향해 가는 '아이언맨3'을 예매한 관객은 남성이 48%, 여성이 52%다. 수치상으로 여성이 남성 관객보다 더 많다. 800만 관객을 향해 달리고 있는 '아이언맨3'의 슈퍼히어로 무비 사상 최고 흥행기록에는 여성의 지지가 있었던 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잖아요."

'왜 여자들이 '아이언맨'을 좋아할까' 물었을 때 한 30대 영화 관계자는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2008년 '아이언맨' 첫 편에서 시작해 2010년 2편과 지난해 700만 흥행작 '어벤져스', 그리고 '아이언맨3'까지 맹활약중인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두말할 것 없는 흥행 일등 공신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과 함께 부활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그는 블록버스터의 메인 주인공으로 처음 발탁된 데 이어 '셜록홈즈' 시리즈에도 연달아 출연하며 '아이언맨'과 함께 자신의 전성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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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홍보를 위해 내한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러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 이전부터 '채플린'의 연기파 배우이자 '앨리맥빌'의 매력남으로도 이미 이름이 높았다. 미워할 수 없는 악동같은 미남 백만장자 역할을 맡은 그는 캐릭터에 빙의해 한껏 매력을 뽐냈다. 174cm에 불과한 키가 훨씬 더 커보일 정도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다시피 했던 한국 관객들에게도 '아이언맨'이 첫 편부터 인기룰 누린 것은 캐릭터에 쏙 녹아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공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다. '아이언맨' 시리즈에 이은 '어벤져스'의 성공으로 천문학적 액수를 벌인 그는 한껏 늑장을 부리며 현재 4편, 5편에도 출연해달라는 디즈니의 애간장을 태우는 중이다.

여성들이 좋아할 현대판 백마탄 왕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캐릭터의 매력 역시 '아이언맨'이 여성 관객에게 어필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자신만만한 미남자이자 탁월한 언변과 패션감각, 지적 능력을 두루 갖춘 재벌가 상속자인 토니 스타크는 전투력을 급상승시킨 만능 슈트 덕에 아이언맨이 되기 이전부터 재력 능력 외모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캐릭터다. 과거 화려한 여성 편력이 흠이지만 심지어 바람둥이 생활을 청산하고 여성 관객들도 인정할 수 있는 멋진 파트너에게 정착, 주가를 더 높였다.

무엇보다 '아이언맨' 1,2,3편을 이어 내내 부각되는 유머감각은 주인공 토니 스타크를 다른 슈퍼히어로와 차별화시킨 요인이다. 속사포같은 대사 속에 깨알같은 유머와 위트를 담는 토니 스타크는 심각한 표정으로 무게실린 한 마디 대사를 뱉는 데 주력한 다른 슈퍼히어로과 들과 매력의 '급'이 달랐다. 코미디에 이미 일가견이 있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캐스팅이 더 빛을 발했다. 잘생긴 남자, 돈 많은 남자, 능력있는 남자, 재미있는 남자 중에 최고는 재미있는 남자라 했던가. 심지어 이 남자는 나머지 조건도 다 갖췄다!

은둔형 백만장자 히어로 배트맨보다 유쾌하고, 생계형 히어로 스파이더맨보다 호탕하며, 외계 출신 모범생 슈퍼맨보다 귀엽다. 뇌까지 근육이 침투한 듯한 토르, 뻣뻣한 모범생 리더 캡틴 아메리카, 녹색 거구가 되는 박사님 헐크 등 '어벤져스'의 동료들과 비교해도 월등한 그. '아이언맨'을, 토니 스타크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여자들이 더 좋아한 건 당연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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