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정리해고..직장인 애환 노래+눈물+웃음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3.04.27 19:50 / 조회 : 6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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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8주년은 달랐다.


27일 MBC '무한도전'은 8주년 특집으로 무한상사 정리해고편을 방송했다. 무한상사가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맞아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 이번 편은 뮤지컬 형식으로 구성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일찌감치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유부장(유재석)의 특명으로 아연맨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100년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로 아연맨을 만드는 작업을 해서 정리해고를 막아보려 한 것.

영화 '아이언맨'을 재치있게 패러디해 '무한도전' 멤버들은 개성을 살린 자신들만의 아연맨을 만들었다. 하하는 튜브로, 정준하는 온몸에 깡통으로, 정형돈은 박스 등으로 창조경제에 도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나 엉성했다. 이들은 맞고 날라 가고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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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부장은 한 명을 잘라야 한다는 사실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대출이 산더미 같은 박명수 차장, 아내 보기 무서운 정준하 과장, 쌍둥이 아빠로 월급이 모자라 대리운전하는 정형돈 대리, 막 결혼한 하하, 자기 먹고 살기 바쁜 노홍철, 인턴에서 막 정규직으로 첫 출근한 길 사원. 각자 살아남아야 할 사연들은 차고 넘쳤다.

정리해고 대상은 눈치와 능력이 없지만 사람은 좋은 정준하 과장. 10년을 넘게 회사에 충성하며 애정을 바친 그는 끝내 정리해고 벽을 넘을 수 없었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풍문으로 들었소' '와일드 아이즈' '레 미제라블'의 '원 데이 모어' '서른 즈음에' 등의 노래들을 뮤지컬 형식로 소화해냈다. 특히 '원 데이 모어'는 정리해고 위기를 맞은 멤버들의 심정을 담아 공연장에서 합장단과 함께 불러 절정에 달했다.

쓸쓸이 회사를 나가는 정준하 과장을 배경으로 '서른 즈음에'에 맞춘 노래가 흘러나오자 시청자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직장인의 애환이 잘 담겨 있다" "역시 '무한도전' 눈물과 웃음이 같이 있구나" 등의 소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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