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싸이에 화답 "훌륭하고 엄청나..韓자랑"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04.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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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사진=최부석 기자


'가왕' 조용필(63)이 월드스타로 거듭난 후배 가수 싸이(36·본명 박재상)를 언급하며 자랑스러워했다.

23일 정규 19집 '헬로(Hello)'로 돌아온 조용필은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내 뮤직라이브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간 이뤄낸 성과와 생생한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싸이와의 선의의 음원 경쟁에 대한 질문에 조용필은 "싸이는 우리들의 자랑"며 "'세상이 이런 일이 다 생긴다' '너무 엄청나다'라는 말을 녹음하면서 우리끼리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너무 훌륭하고 자랑스럽다"며 "국제적으로 최고인데 그런 싸이와 같이 나란히 1~2위를 하게 되서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조용필 이날 발언은 싸이의 존경 글에 대한 화답이기도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앞서 싸이는 자신의 신곡 '젠틀맨'과 조용필 19집 선 공개 곡 '바운스'가 음원 1위 경쟁을 벌일 당시인 지난 18일 트위터에 "어쩌다 제가 감히 가왕님과 공통점을 갖게 된 걸까요. 영광입니다. 선배님"이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모았다.

조용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운스'에 이어 타이틀곡 '헬로'도 음원 1위에 오른 소감도 직접 전했다.

"음원차트에서 후배들을 미뤄내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는 MC 김제동의 말에 조용필은 "많은 후배들이 격려와 칭찬을 해주고, 선배 대우를 너무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음원 순위가 높다고 누가 누구 음악을 죽이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나는) 반짝하다가 내려올 것이니 염려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뜨거운 반응을 예상 했냐"라는 질문에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앨범을 들을 것이라는 생각은 강했다. 뮤지션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대와 20대가 (좋아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아무래도 음악을 내야한다는 의무는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제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 강했다. 이번에 뜨거운 반응은 짐작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자리를 찾은 수많은 취재진을 보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번 앨범이.."라고 말을 흐린 뒤 "그냥 음악인으로서 어떤 곡을 타이틀곡으로 만들자 하는 것이 없이 한 곡 한 곡이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하고 했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이어 "그렇게 편하게 시작했던 것이 여러분의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됐다.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며 "가사에 나오듯이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거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400여 명이 넘는 국내 취재진이 몰리며 조용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새삼 실감케 했다. 미국과 일본 등 외신 기자들도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조용필은 지난 16일 정규 19집 수록곡 '바운스'(Bounce)를 선 공개해 하루 만에 멜론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몽키3 등 국내 9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방송 횟수 1위, 이동통신 3사 컬러링, 벨소리 인기차트까지 '올킬'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낮 12시 공개된 타이틀곡 '헬로' 역시 공개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께 국내 9대 음악 사이트들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음원에 앞서 이날 오전 오프라인에서 정식 발매된 조용필 19집 음반 역시 초도 물량 2만장이 매진되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헬로'와 선공개곡 '바운스'를 포함해 발라드와 파격적인 로큰롤,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이 담겨 있다.

조용필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프리미어 쇼케이스-헬로!'를 개최한다. 쇼케이스는 데뷔 45년 만에 처음이다. 방송인 김제동이 사회를 맡으며, 박정현 국카스텐 자우림 이디오테잎 팬텀 등 후배 가수(팀)들도 동참한다.

조용필은 오는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고 전국 투어에 본격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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