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다짐한 짐승돌 2PM이 '남자'가 되려면

[기자수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4.23 17:22 / 조회 : 9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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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의 택연 준케이 준호 닉쿤 우영 찬성(왼쪽부터)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꿈의 무대' 도쿄돔 입성에 성공했지만 "새 출발점이라 생각하겠다"고 말한 2PM(준케이 찬성 닉쿤 준호 우영 택연)이 '짐승돌' 이미지를 벗고 진짜 남자가 돼 돌아올까.

2PM이 가졌던 국내 가요계에서의 이미지는 '짐승돌',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2PM은 '짐승'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본능적인 힘과 열정처럼 멤버 모두 건강한 체격과 뚜렷한 이목구비에서 비춰지는 에너지 넘치는 외모와 파워를 갖춘 안무 등으로 가요계에서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데뷔곡 '10점 만점에 10점'에서는 성적인 호기심을 자극케 하는 유쾌한 가사와 에너지 넘치는 브레이크 댄스가 혈기 왕성한 20대의 모습을 보여주게 했고, '어게인 앤 어게인'에선 보랏빛 색상의 무대 세트에서 펼쳐지는 '칼 군무'와 섹시한 매력으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그리고 히트곡 '하트비트'에서는 급박하게 뛰는 심장을 직접 안무로 표현하는 야성미까지 더했다.

패기 넘치는 20대의 모습으로 똘똘 뭉친 2PM은 일본 활동을 계기로 성숙함과 여유로움을 얻었다. 햇수로는 약 3년에 걸친 다양한 앨범 활동과 공연들은 2PM의 실력을 더욱 집약시켰다. 이제는 결코 2PM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첫 일본 진출 이후 총 5장의 싱글과 2장의 앨범, 4차례의 단독 공연을 이어가며 한국 대표 아이돌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간 6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2PM은 이번 도쿄돔 공연에서 멤버 개개인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의 무대로 구성되고 그간 수많은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들이 축적된 여유로운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는 점에서 좀 더 성숙된 모습을 선보였다.

섹시한 콘셉트로 무대를 장악한 찬성, 야성미를 버리고 팬들과 하트 모양의 안무를 주고받으며 귀엽게 변신한 택연, 특유의 감성 발라드를 선보인 닉쿤, 발랄한 느낌의 록 댄스곡으로 신나게 뛰어오른 준호, 미이라 퍼포먼스로 강렬함을 전한 준케이,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며 팬들을 열광케 한 우영 등 각기 다른 여섯 색깔의 무대들은 이미지가 아닌 실력이 담긴 무대를 선사했다.

이제 2PM이 멋진 '청년'에서 성숙한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활동과 그룹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경험을 통한 선배 가수로서의 '위엄'과 여유, 그리고 '묵직함'일 것이다. 외모만으로 풍길 수 있는 남성적 아우라가 아닌, 든든함을 느끼게 하고 절로 '멋지다'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는 의미의 '남자'다.

이번 도쿄돔 공연에서의 2PM의 모습은 무대 안에서는 강렬했지만 팬들과의 대화를 나누는 순간에는 벅찬 마음에 한없이 눈물을 쏟아내고 팬들의 환호를 받고 감성에 젖어있었다. 택연은 일본 팬들에게 보호본능을 자극할 만큼 서럽게 울었고, 닉쿤은 과거 음주사고와 관련해 직접 한국 팬들에게 심경을 전하다 말을 잇지 못했다. 아직은 여린 마음이 남아있는 2PM이었다.

2PM이 이미지로만이 아닌 진짜 남자의 매력을 가진 가수가 되기 위해선 감성적인 모습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여려지지 않는 의연한 모습과 관록이 담긴 여유로움이 더 축적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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