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좀비' 정찬성, UFC서 욱일승천기 퇴출 ..'뿌듯'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03.28 10:12 / 조회 : 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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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사진=LG 트윈스 제공)


'코리안 좀비'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26)이 세계적인 도복 브랜드에서 욱일승천기를 사라지게 한 것에 대해 뿌듯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29,캐나다)는 17일 닉 디아즈와 붙은 'UFC 158' 메인 이벤트전 입장 당시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도복을 입고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한국 UFC 선수인 정찬성은 생 피에르에게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정찬성은 지난 27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 출연해 "생 피에르의 시합을 집에서 TV로 보고 있었다. 사실 욱일승천기에 대해서 잘 몰랐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다 욕을 해 알아보게 됐다. 그러던 중 위안부 할머니 동영상을 봤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생 피에르에게 트윗을 날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트위터로 답장이 없었다. 그래서 저희 이종격투기 카페가 있는데, 그 회원들이 장문의 편지를 써 보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카페에서 영어 잘하시는 분이 번역을 해서 올려놨고, 그 분이 제 이름으로 보냈으면 좋겠다고 해서 페이스북으로 보냈다"고 생 피에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상황을 이야기했다.

정찬성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후 얼마 지나 생 피에르에게 답장이 왔다.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고, 업체에서도 욱일승천기 문양이 들어가 있는 건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도복 업체는 하야부사라는 격투기 의류 브랜드인데 제일 잘 나가는 곳이다. 이름이 약간 일본풍이지만 회사는 미국 회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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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피에르가 욱일승천기 도복을 입은 사진(우)과 정찬성이 생 피에르에게 보낸 페이스북 글.


그는 생 피에르의 성격에 대해 "생 피에르가 욱일승천기의 의미를 알고 입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생 피에르 성격 자체가 그렇고 매너 있는 사람이다.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아마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25일 생 피에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일로 기분이 좋지 않았던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정말 미안하다"는 글을 올리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또 격투기 용품업체인 하야부사(Hayabusa)도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도복을 앞으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생 피에르와 도복 제조업체가 모두 사과했다고 사회자가 말하자 "일단,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너무 잘된 일이다. 어떻게 보면 그 사람은 세계 격투기를 대표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면서 "그런데 그 사람과 격투기 의류브랜드 중 제일 잘 팔리는 곳에서 욱일승천기 문양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좀… 모르겠다. 되게 저한테는 뿌듯하다"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7월 'UFC 162' 대회를 앞두고 있는 정찬성은 "세계챔피언이 제 목표고 꿈이다. 리카르도 라마스를 깰 자신 있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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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피에르가 하야부사의 페이스북 사과문을 공유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생 피에르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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