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지.아이.조2'로 할리우드서 通할까?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3.03.13 10:05 / 조회 : 9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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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이병헌은 월드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병헌의 할리우드 출연작 '지.아이.조2'가 28일 한국과 북미 등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아이.조2'는 이병헌이 할리우드에서 A급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다. 이 영화의 흥행성적, 특히 아시아 흥행 성적이 이병헌에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2009년 개봉한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은 미국에선 흥행에서 실패한 영화였다. 제작비 1억 7500만 달러를 들였지만 북미 지역에선 1억 5000만 달러 수입에 그쳤다. 하지만 북미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서 1억 52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총 3억 달러 수입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아시아권에서 흥행이 아주 좋았다.

'지.아이.조2'가 프렌차이즈로 기획됐으면서도 속편 제작이 4년이 걸린 건 할리우드 스튜디오 파라마운트가 북미 흥행에 쓴 맛을 봐서 신중하게 기획했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로선 '지.아이.조' 시리즈를 북미 뿐 아니라 해외수입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는 후문. 한류스타로 아시아권에 인기가 높은 이병헌의 비중이 커진 것은 당연지사였다.

파라마운트는 당초 '지.아이.조2'를 지난해 6월 개봉하려다가 3D로 전환해서 선보이기 위해 올해 3월 개봉을 택했다. 중국을 비롯한 급격히 늘고 있는 아시아권 3D 극장 수입도 고려한 처사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취재진을 홍콩에 불러 '지.아이.조2' 3D 버전을 일부 시연할 만큼 아시아권에 공을 들였다.


한류스타 이병헌의 중요성이 커진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아이.조2' 아시아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시작한 것도 이병헌 때문이다. 이병헌은 한국에 이어 호주, 영국을 거쳐 미국에서 '지.아이.조2'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한다. 1편 때와는 대접이 확연히 달라졌다.

'지.아이.조2'는 새로운 주인공들을 받아들이면서 1편 주인공 채닝 테이텀의 존재를 시작부터 지워버린다. 반면 이병헌이 맡은 스톰 쉐도우 역할은 과거까지 공개되면서 한층 커졌다. 이병헌은 '지.아이.조' 시리즈를 3편까지 계약했다. 2편 성적이 좋을 경우 3편 출연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지.아이.조2'가 북미 지역에서 1편을 능가하는 성과를 낼 경우 할리우드에서 이병헌의 존재는 더욱 빛날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또 다른 출연작 '레드2'에서도 사연 있는 악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빛냈다. '지.아이.조2' 흥행에 이어 '레드2'까지 좋은 성과를 낸다면 이병헌으로선 아시아계 액션스타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역할을 할리우드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병헌은 할리우드에서 이미 여러 편의 영화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과연 이병헌이 할리우드에서 존재감 있는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국내 팬들로선 '지.아이.조2' 흥행 성적이 여러모로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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