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강동희, 결국 '구속'... 현역 감독 최초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03.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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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이 11일 밤 경기도 의정부지방검찰청을 나서 의정부교도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47) 원주 동부 감독이 결국 구속 수감됐다. 현역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은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초다.

뉴스1에 따르면 11일 의정부지법 이광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대가로 4700만원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받고 있는 강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사안의 성격이나 수사 진행상황을 고려해 증거를 인멸하거나 또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강 감독은 의정부교도소로 곧장 이송돼 수감됐다.

검찰에 따르면 강 감독은 최모씨(37)와 조모씨(39) 등 브로커 두 명으로부터 승부조작 청탁을 받은 뒤 그 대가로 총 4차례 700만원, 1500만원, 1500만원, 1000만원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경기 영상과 은행계좌 인출내역, 불법 스포츠토토 배팅 현황, 브로커 2명의 통화 내역과 문자 메시지 등을 다수 확보한 상태다.


구속된 강 감독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지인과 주고받은 금전거래일 뿐이며 승부조작과는 무관하다. 주전 선수를 내보내지 않은 것은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번 사태에 대해 12일 오전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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