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천사', 힐링 아바타 소개팅..정규편성 기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3.03.12 09:03 / 조회 :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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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나는 당신의 대리천사'가 힐링 버전 아바타 소개팅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MBC '나는 당신의 대리천사'(이하 '대리천사')는 MC와 게스트가 합심해 의뢰인의 말하지 못한 사연을 대신 전해주는 콘셉트의 파일럿 프로그램. 윤도현 탁재훈 은지원 구하라가 MC를 맡았고, 씨엔블루 정용화와 씨스타 효린이 게스트로 나섰다.

고민 해결 교양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무거울 수 있는 프로그램 콘셉트를 흥미롭게 바꾼 것은 사연 전달 방식이었다. 제작진은 과거 '일밤'-'뜨거운 형제들'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아바타 소개팅'을 차용했다.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게스트가 아바타 대리천사로서 현장에 투입돼 MC들의 지령을 수행하면서 의뢰인의 속마음을 전달했다.

계속된 야근으로 결국 여자친구와 헤어진 직장인, 부모님의 이혼을 차마 말 못하고 결혼한 3년차 사위의 사연이 차례로 전파를 탔다. 효린이 애교만점 아바타가 돼 "저희 제 시간에 퇴근 좀 시켜주세요"라며 직장상사로부터 정시퇴근 약속을 받아냈다. 정용화는 5번째 사위가 돼 장인 장모를 만났고 "진작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결혼을 반대했던 장모는 "우리 딸과 사위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직장인들의 애환이 담긴 현실적인 고민과 어렵게 꺼내놓은 가족 간의 이야기가 이어진 이 날의 '대리천사'는 유쾌한 웃음과 찡한 감동이 어우러진 예능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뜨거운 형제들' 종영 당시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아쉬움을 샀던 화제의 코너 '아바타 소개팅'의 업그레이드도 주목할 만 했다.

시청률은 아쉽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대리천사'는 3.1%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두 달 만에 종영한 '토크클럽 배우들' 후속으로 편성되면서 이병헌이란 빅 게스트를 초대한 SBS '힐링캠프'와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KBS 2TV '안녕하세요'와의 격차는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이 실험적인 파일럿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벌써부터 "정규편성"을 외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웃음과 공감을 잡는 데 성공한 '대리천사'는 두 번 세 번, 다시 시청자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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