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정용화·여자..박신혜가 밝힌 키워드10①(인터뷰)

[데뷔 10년, 키워드로 본 박신혜]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3.03.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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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 ⓒ구혜정 기자 photonine@


10년이 흘렀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 가수 이승환의 뮤직비디오 '꽃'에 등장했던 13살 어여쁜 소녀가 숙녀가 됐다. 23살 박신혜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동안 박신혜도 변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아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키워드로 박신혜에 대해 탐구해봤다.

◆10년 ①


박신혜는 빙그레 웃음 지었다. 박신혜는 자신의 나이를 툭 내뱉었다. "내 나이도 벌써..정말 생각지도 못한 길(연예계)에 들어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기 때문에 상처받기도 했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상처가 치유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성장한 박신혜는 대학생(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재학중)이 됐고, 즐겁게 캠퍼스 생활을 누렸다. 자신은 대중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느낄 무렵, 주변 친구들은 급부상했고 이로 인한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 무렵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만났고, 이 드라마를 통해 한류스타 타이틀을 갖게 됐다. 여기까지가 박신혜가 요약한 데뷔 후 10년 세월.

"10년을 그래프로 따져보면 오르막에 있다가도 내려왔다. 또 쉬었다가 다시 올라갔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더 단단해졌다. 어린나이에 주연을 맞으면서 시청률 부진으로 인한 아픔도 겪었지만 이를 통해 더 단단해졌다. '넌 내게 반했어'(2011년 방송)에 출연 당시에는 교통사고도 당했다."


"다들 내가 평온하게 '주연의 길'을 걸어왔다고 하는데 아니다. 어린나이에 데뷔했고 지금도 물론 어리지만, 1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돌아보면 재밌다. 세월이 흐를 수록 더 많은 일들이 하고 싶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일들, 해야 할 일들이 많다."

◆1000만 배우②

박신혜는 지난 1월 23일 개봉된 영화 '7번방의 선물'에 출연하며, 지난달 말 '1000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의도치 않게, 얼떨결에, 생각지도 못했는데 1000만 배우라 불리고 있다"고 말하는 그다.

박신혜는 이 영화의 개봉당시 '이웃집 꽃미남' 촬영에 한창이었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언론 시사회는 물론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무대인사도 참석하지 못했다.

"요즘 만나게 되는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시지만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좋은 선배들,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7번방의 선물'은 나의 주연 영화가 아니다. '1000만 배우'라는 말은 부담스럽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과 관련, 일부 배우는 출연료 외에 흥행수입료인 런닝 개런티를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혜는 런닝 개런티 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혜는 "알아서 주실 것이라고 희망한다. 꼭 주시겠죠"라며 웃음 지었다.

◆장근석, 정용화 ③

장근석, 정용화는 박신혜의 연관 검색어다. 두 사람 모두 박신혜와 한 드라마에서, 또 다른 드라마에서 케미(chemistry에서 유래된 단어, 사람 사이의 화학반응)를 자랑했던 '꽃미남'들. 박신혜, 장근석, 정용화는 드라마에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기에 팬들은 이들의 관계에 말초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덕'일까. 박신혜는 장근석, 정용화와 각각 핑크빛 의혹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럴 만도 하다. 장근석은 과거 연예정보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어머니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배우로 박신혜를 지목하기도 했다.

"하하. (장)근석이 오빠는 우리 엄마에게 '장모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성격이 좋다. '미남이시네요'에 함께 출연하면서 워낙에 친해져서. 요즘에는 잘 지내고 있나, 싶다. 하하 근석이 오빠 어머니 뿐 아니라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저를 다 예뻐하신다. 어머니들께 감사하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동네 헬스장을 다녔는데 친구 어머니들을 마주치면 아드님을 제게 소개하고 싶어 하셨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하하)"

'미남이시네요'(2009년 방송)에 이어 '난 네게 반했어'에서 호흡을 맞춘 정용화와는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끊임없는 열애 의혹을 사고 있는 상황.

박신혜는 "우휴..."라고 말하며 불만스럽다는 듯 두 볼에 바람을 불어 부풀렸다.

"내 표정을 봐도 어떤 사이인지 알 거다. 얼마나 잘 어울렸으면 그런 얘기가 나올까 싶다. 또래이기도 하고...사실 또래다 보면 다들 친하게 지낸다. '이웃집 꽃미남' 촬영당시에도 (박)수진언니, (김)지훈오빠와도 다 친하게 지냈다."

◆고독미 ④

'이웃집 꽃미남'에서 박신혜는 스스로를 성에 가둔 현대판 라푼젤녀 '고독미'를 연기했다. '고독미'는 청소년기 친구들에게 받은 오해와 상처로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는 여자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의 박신혜에게 이미지 변신을 가져다 준 캐릭터다.

"기존 캐릭터와 많이 달랐다. 재밌는 친구(고독미)를 만났다. 연기하면서도 재밌었다. '고독미'가 간직한 고민과 아픔, 내가 어릴 적 겪었던 친구들과의 불화. 내가 원치 않았던 오해들. 소문들. 내가 말하지 않은 것들이 어느 순간 사실처럼 나에게 돌아왔던 일…. 지금도 내가 안고 있는 질문들이다."

"'고독미'를 연기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이 됐다. 아직 완벽하게 답을 찾지 못했지만…. 인간관계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른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 여자 박신혜 ⑤

투명할 정도로 하얀 피부, 커다란 눈동자. 마치 순정 만화에서 튀어 나온 여주인공 같기도 하고, 동화 속 공주님 같기도 하다. '참 예쁘다'는 생각이 절로 나온다. 마음씨가 얌전하고 자태가 아름다운 여자(女子), 요조숙녀다. 박신혜가 말하는 '여자 박신혜'란.

"도대체 여자가 되는 건 뭘까"라는 질문이 되돌아 왔다. "저도 궁금하다. 여자라는 성별로 태어났다. 음...정확하게 어른이 되는, 여자의 나이는 배우로서도 숙제 같다"는 말과 함께. "내가 아직 완벽하게 풀어 나가지 못한 부분이다. 배우 박신혜에게도 숙제고, 여자 박신혜로서도 숙제다"라며 말을 이었다.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하다보니 만나는 관계자들 중에 '어리다'고 하대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정말 싫었다. 내가 비록 어려도 나는 현장에선 연기를 하러온 연기자인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조건 하대를 하고 반말을 하는 분들이 있었다. 상처였다. 저의 경우에는 나이 어린친구들에게도 존대를 쓴다. 공장장님(가수 이승환)의 영향이 크다. 공장장님은 내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도, 지금도, 언제나 존대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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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 ⓒ구혜정 기자 photonine@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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