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중음악상의 선택 '3호선버터플라이' 아시나요?

밴드결성 14년..'올해의 음반상' 등 3관왕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3.03.01 09:37 / 조회 :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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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버터플라이 ⓒ사진=이기범 기자


2013년 한국 대중음악상 최후의 주인공은 아이돌도 국민가수도 아니었다. 제 10회 대중음악상 시상식이 열린 28일 오후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악스. 댄스, 재즈, 록 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한 이날 시상식은 관록의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의 손을 들어줬다. 물론 월드스타 싸이 역시 주요 4개 부문 중 2개상을 휩쓰는 저력을 보여줬다.


3호선버터플라이 세 멤버가 덤덤한 표정으로 시상식 무대에 섰다. 화려한 퍼포먼스도,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국민적인 히트곡 하나 없지만, 3호선버터플라이는 시상식의 주요 4개 부문 중 대미를 장식하는 '올해의 음반상'을 품에 안았다.

또 정규 4집 '드림토크'로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 수록곡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로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까지 수상했다. 시상식 최다 3관왕의 영예다.

지난 14년간 모던 록 음악을 위해 묵묵히 활동해온 이들의 노력이 비로소 빛을 발하는 순간. 멤버들은 "활동한지 벌써 14년이 되었는데 상은 처음 받는다"며 "오늘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멤버 성기완 형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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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버터플라이 ⓒ사진=이기범 기자



2012년 가요계를 두고 열린 대부분의 가요 시상식이 K팝을 이끈 아이돌 그룹에 집중된 반면, 3관왕에 오른 3호선버터플라이의 이번 수상은 이례적인 결과다.

지난해 10월8일 발매된 3호선버터플라이의 4집 '드림토크'는 평단의 찬사를 얻었다. 관록의 표현력과 신인의 상상력을 지녔단 평가를 얻고 있는 3호선버터플라이는 이번 8년 만의 발표하는 정규 앨범으로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록 음악을 제시했다. 관록의 밴드로서 저력을 보이면서 실험적인 음악으로서도 인정받았단 평이다.

특히 꾸준히 독보적인 음악적 행보를 펼쳐 온 3호선버터플라이가 데뷔한지 10년이 넘어 커다란 성취를 이뤄냈단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유의 표현력과 실험적인 음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들은 이번 음반을 통해 수준 높은 평가를 얻었다. 게다가 개인 활동 등 극심한 부침을 겪었던 이들의 8년만의 정규 앨범이다.

데뷔 14년 만에 대중에 발견된 이들의 음악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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